작곡(가)사전 한독음악학회
오르티츠, 디에고(Ortiz, Diego, 1510-?)
- 1510년경 스페인의 톨레도(Toledo)에서 출생. 이후의 생애 약력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음.
- 1552/1553년경 스페인에서 체류함. - 1553년 말에는 이탈리아에서 체류함.
- 알바(Alba)의 공작인 페르디난도(D. Fernandos)의 카펠마이스터로 활동한 것으로 보임. 1558년에는 나폴리에 있는 그의 궁정에서 체류하였다고 전해짐.
- 그의 사망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음.
오르티츠는 다음의 두 개의 인쇄물로 유명하다. 그 첫 번째는 그가 1553년에 로마에서 출판한 『현악기의 선율변주에 대한 지침서』(Tratado de glosas sobre cláusulas y otros géneros de puntos en la música de violones)로서, 이 책은 같은 해에 로마에서 이탈리아어로도 번역, 출판되었다:『Il primo libro de Diego Ortiz』(Tolletano, 1553). 두 번째 인쇄물은 그가 1565년에 베네치아에서 출판한 『교회음악 모음집』(Musices lib. primus)이다. 이 모음집은 4-7성부의 작품들로 이루어졌으며, 찬미가(Hymnen)와 마그니피카트(Magnificat), 모테트(Motetten), 시편가(Psalmen) 등으로 구성되었다. 이들 작품은 16세기의 일반적인 스타일로 작곡되었으며, 교회력의 순서에 따라 배열되었다.
첫 번째 작품집은 특히 음악학에서 대단히 중요하게 취급되는데, 이는 그것이 장식법(Ornamentik)의 중요한 입문서로 간주될 뿐만 아니라 16세기의 기악 연주 실제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즉, 그것은 레가토 활 사용법과 당시의 현악주자들에 의해 행해지던 다양한 즉흥연주기법에 대한 최초의 설명을 담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러한 즉흥곡들이 어떻게 소리나는가를 보여주는 수많은 악보 예들을 내포하고 있다. 이 책에서 오르티츠는 우선 베이스 비올라 솔로를 위한 4개의 리체르카다스(Ricercadas)를 가지고 이 악기를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당시 직업음악가들에게서 전제되었던 연주테크닉의 방법을 가르쳐 준다. 6개의 다른 리체르카다스는 옛 베이스 무곡인 ‘라 스파냐’(La Spagna)를 가지고 사람들이 어떻게 고정선율 위에서 즉흥연주를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탈리아 테노르’(‘tenores Italianos’)에 기초한 8개의 리체르카다스에서는 이탈리아적인 파사메초 저음들에 기초한 변주곡악곡들을 보여준다. 그것들은 ‘현대적인’ 즉흥곡 양식을 선보이는데, 즉 파사메초 저성부의 음들을 화성의 기본음들로 하는 3화성들을 배열하여 변주의 기초로 삼는다든지, 건반악기로부터 가져온 화성들을 테마로 사용한다든지 하는 것을 가르쳐준다. 후자의 경우 베이스 비올라 주자는 ‘화성적 테마’의 느린 박절에 어울리게 선율변주를 하도록 되어 있다.
오르티츠는 마드리갈과 샹송의 리듬분할(Diminution)에 대한 다른 예들도 보여준다. 건반(Klavier) 악기가 단순히 성악 음악을 편곡한 악보를 연주한다면, 베이스 비올라는 다양한 성부들을 장식해서 연주하도록 되어 있다. 원래 4성부적인 마드리갈이나 샹송 악곡에 하나의 즉흥적인 다섯 번째 성부가 첨가되어 있는 예들도 두 개 있는데, 이런 것들은 그러한 대위법적인 이해와 능력이 이들 기악연주자들에게 얼마나 요구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이 모든 예들은 역사적인 학문지식을 위해 너무나 귀중한 자료들이다. 또한 그것들은 저자의 음악적 교육과 경험이 얼마나 넓은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그의 류트를 위한 작품들은 태블러추어(tablature) 형태로 1547년에 발라돌리드(Valladolid)에서 출판된 발데라바노(Valderràbano)의 ≪시레네의 실바≫(Silva de Sirenas)에 들어있다. 그리고 몇몇 종교적인 노래들은 필사본 형태로 남아있다.
참고문헌
Einstein, A. “Zur deutschen Literatur für Viola da Gamba.” BIMG II, 1, Leipzig, 1905.
Ferand, E. T. Improvisation in der Musik. Zürich, 1938.
Kinkeldey, O. Orgel und Klavier im 16. Jh.. Leipzig, 1910.
Reese, G. Music in the Renaissance. NY, 1954.
Subirá, J. La Música en la Casa de Alba. Barcelona, 1927.
등록일자: 2010.8.3
[나진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