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력 반응 곡선(영. pressure response curve)

기주의 반응정보를 주파수대 별로 그린 그래프를 <압력 반응 곡선>이라고 하는데, 이를 음향학자들은 흔히 <입력 임피던스 곡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아래 그림에는 오보에의 낮은 음역 세 개의 음(b'. f'. b)에서 측정한 압력 반응 곡선이다. 세 개의 음은 서로 다른 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이는 기주가 가지고 있는 특성과 연주자가 내고자 하는 음 사이의 관계에 따라 변하기 때문이다. 

위의 그림에서 볼 수 있듯, b'음은 진동의 체제 속에 두 개의 피크(위로 뾰족한 부분)를 찾을 수 있고, 이보다 더 높은 피크들은 훨씬 여리거나 배음의 위치에 있지 않다. 좋은 악기라면 f'은 훨씬 안정된 음을 내는데, 이는 위의 그림 중 가운데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세 개의 정확한 공명 피크가 있기 때문이다. 위의 모든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1300Hz이상의 주파수에서는 피크들이 별로 높지 않고, 위치도 불규칙하다. 한편 오보에에서 가장 낮은 음역에 있는 b음(맨 아래 그래프)은 4개의 정확한 배음 주파수의 피크를 가지고 있는 진동의 체제에 의해 소리난다. 

등록일자: 2005-11-30

이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