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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수난곡 [passio, Pa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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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곡(라. passio, 수난, 授難, 영.도. Passion). 

1. 간단한 설명: 그리스도의 수난에 관한 내용에 음악을 붙인 것이다. 수난곡은 10세기 이후 계속적으로 작곡되어 왔기 때문에 그 양식들이 아주 다양하다. 그러니까 수난곡은 음악양식이라기 보다는 가사를 중심으로 하는 이름임을 알 수 있다. 가장 흔하게 분류되는 세 가지는 그레고리오 성가적 수난곡, 폴리포니적 수난곡, 오라토리오적 수난곡이다. 이 양식에 속하지 않는 중간적 양식들도 상당수 있다. 이 중에 오늘날까지도 자주 연주되는 것은 오라토리오적 수난곡으로서, 바하의 「마태 수난곡」과 「요한 수난곡」이 있다. 원 제목이 수난곡이라는 명칭을 달고 있지 않은 것들도 내용적으로 수난곡으로 분류되는 것들이 있다. 예를 들어 「십자가 상의 일곱 말씀」(하이든),「감람산의 그리스도」(베토벤) 등이 그것들이다. 

2. 자세한 설명: 신약의 복음서중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에 음악을 붙인 것이다. 수난곡은 10세기 이후 계속적으로 작곡되어 왔기 때문에 그 양식들이 아주 다양하다. 

초기의 수난곡은 그레고리오 성가와 같이 단성부로 되어 있었고 라틴어로 씌여졌다. 이때 성경의 줄거리가 등장인물에 따라서 각각 특정한 음높이에서 불려졌다. 즉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복음기자(Evangelist)는 c음에서, 그리스도는 f음에서, 그리고 개인과(예, 베드로) 군중들(예, 유대인들)은 f'음에서 낭송되었다. 

15세기 이후에는 다성부의 수난곡들이 등장한다. 17세기까지 지배적이었던 것은 응답송적 수난곡으로 복음기자의 말은 단성부로 그리고 다른 등장인물들의 말은 다성부로 작곡되었다. 랏소의 수난곡이 이에 속한다. 이러한 응답송적 수난곡은 개신교 교회음악에 수용되어 독일어로도 쓰여지는데 요한 발터가 그 첫 중요한 대표자이다. 그는 루터가 만든 가사에 라틴어의 것을 본따 독일어 수난 낭송음을 만든다. 가장 잘 알려진 17세기의 응답송적 수난곡은 쉿츠의 것들로서 「마태수난곡」, 「누가수난곡」, 「요한 수난곡」이 있다.

이 시대의 다른 유형으로는 폴리포니적 합창 수난곡을 들 수 있다. 즉 복음기자의 말을 포함한 수난 부분 전체가 다성음악으로 작곡된다. 이 수난곡은 모테트와 같은 음악형식을 사용한다. 즉 여러 부분들로 나뉘고, 각 부분들은 일관적으로 모방되는 새로운 테마를 갖는다. 등장인물에 따라 성부들의 수도 다르게 되어 있다(복음기자 4성부, 개인 2-3성부, 합창 4-5성부). 첫 합창과 끝 합창이 시작과 끝을 알리는 것 이외에는 전체 가사가 성경으로 되어 있다. 이 유형의 대표적인 예로는 렉흐너의 수난곡을 들 수 있다.

또 다른 유형으로는 17·18세기의 오라토리오적 수난곡이 있다. 복음기자의 말은 레치타티보 형식으로 쓰여졌으며 아리아와 기악곡들이 첨가되었다. 이러한 것은 오페라와 오라토리오의 요소들이 수난곡에 수용된 것이다. 다카포 아리아, 아리오조, 합창은 자유롭게 작시된 가사를 갖기도 하는데 이러한 자유로운 가사의 수용은 각 장면들이나 전체구조가 이전의 것들과 다르게 구성되는 계기가 된다. 대본가로는 브로케스와 메타스타지오 등이 있다. 이 유형의 가장 중요한 수난곡은 오늘날까지도 자주 연주되는 바하의 「마태수난곡」과 「요한 수난곡」이다. 

18세기 후반과 19세기에는 성경을 대본으로 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수난에 관해 창작된 대본을 사용하는 수난 오라토리오, 수난 칸타타가 있었다(예:  그라운의「 예수의 죽음」).

20세기의 현대적 수난곡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작곡되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토마스의 「마가 수난곡」, 페핑의 「마태 수난곡」, 마르탱의 「골고다」, 펜데레츠키의 「누가 수난곡」이 있다. 

원 제목이 수난곡이라는 명칭을 달고 있지 않은 것들도 내용적으로 수난곡으로 분류되는 것들이 있다. 예를 들어 「십자가 상의 일곱 말씀」(하이든), 「감람산의 그리스도」(베토벤) 등이 그것이다.

[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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