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생활 (도. das Musikleben)

음악 생활은 음악을 행하고, 듣고, 즐기는 모든 공적이고 개인적인 형태의 음악 문화 생활을 의미한다. 음악 생활은 직업 음악가적인 활동, 음악애호가적인 활동 또는 지역 문화에 따른 사회현상을 반영한다. 때문에 음악 생활의 개념은 시대적으로 변화되는 사회현상에 따라서 이해되어지는 음악 문화에 좌우될 수 있다. 예를 들면 고대 사회에서의 음악 생활의 형태와 현대 사회에서 나타나는 문화적인 차이들이 그것이다.

음악 생활이라는 용어는 18, 19세기의 유럽에서 공적인 음악 생활을 중심으로 하여 사용되었으며, 처음에는 악기 연주회, 합창 발표회 등에 참가하는 음악 애호가들을 위주로 한 것이다. 이것은 당시 계몽주의적인 시대정신을 반영한 시민 생활(das Buergertum)의 새로운 형태에 가치를 부여한 것으로 이해된다. 동시에 그때까지 지배되었던 농민 계층의 음악 문화는 이때부터 음악 문화적인 측면에서 반대적인 개념으로서 (농민들이나 하류 계층에서 행해지는 음악 생활) 저급 음악 생활로 간주되었다.

현대 사회구조에서 이해되는 음악 생활은 청중의 태도에 따라서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상류층을 대상으로 하는 연주 음악과 다른 하나는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대중매체와 관계한다. 연주 음악은 음악회를 직접 참가하면서 즐기는 음악 생활을 의미한다. 이 그룹에 속하는 청중은 대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거나 또는 사회적으로 지위를 가진 계층이다. 주로 대중매체를 통해서 음악 생활을  하는 대상은 중, 상류층에서 일반 서민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지만 주로 일반 서민층에서 행해진다고 볼 수 있다. 이들 그룹의 음악 청취 방법은 주로 방송에서 행해지는 음악 프로그램, 개인이 가진 오디오 등을 이용한다. 대중매체를 통한 음악 생활은 현대 사회에서 대단히 중요한 요소로서 음악적인 인간 생활의 한 현상으로 이해되고 있으며, 특히 오락 음악을 많이 듣는 음악 청중에게 중요한 유형이라 할 수 있다.

음악교육 측면으로 보아 음악 생활은 청소년들의 음악 문화에 대한 관심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사실로서 다루어진다. 청소년들의 음악 청취 방법, 예술 음악과 대중 음악에 대한 음악 선호 경향, 다루는 악기의 유형 등은 그들의 음악 문화 현상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연구자료로서 다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