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나진규

등록일자: 2003-04-04

이 곡은 오르간 소책자(Das Orgelbüchlein)의 제30곡으로 위에 언급된 코랄에 기초한다. 이 코랄은 바이쎄(Michael Weiße)의 선율(1531)과 라틴어 가사인 ‘Surrexit Christus hodie’(그리스도가 오늘 부활하셨네)를 번역한 독일어 가사(1544)에 기초한다. 코랄의 가사는 세상의 위로자이신 그리스도가 부활하였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총 15절로 이루어진 이 시는 각 절의 중간과 끝이 할렐루야의 반복으로 이루어졌다. 코랄의 가사처럼 이 곡은 부활절용으로 쓰여졌다.

이 곡은 D장조의 3/2박자에 기초하며, 총 16마디로 이루어졌다. 고정선율은 소프라노에 위치하며, 특별한 선율적 장식 없이 나타난다. 손건반의 반주성부들은 대부분 4분음이나 8분음으로, 그리고 페달은 팡파르 식의 윗박적 4분음과 2분음으로 진행한다. 가사에 나타나는 그리스도의 ‘부활’은 처음 두 마디에서 음악적으로 분명히 표현되는데, 알토의 순차적으로 상행하는 진행과, 테너의 4음음형적인 상행적 진행, 그리고 페달의 상행적 4도 도약음정이 이를 증명한다. 두개의 중성부는 상, 하행을 반복하는 식으로(처음 두 마디 제외) 그리고 이따금 리듬을 교체하는 식으로 진행하는 반면, 페달은 중간과 마지막의 일부 마디(마디 9-10, 15-16)를 제외하고는 상행적 음형을 유지한다. 중간에서 페달음형이 하행적으로 바뀌는 것은 해당부분의 가사(aller Welt, ‘모든 세상에’)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