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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영광 나라 천사들아(새118 통118) [Angels from the realms of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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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나라 천사들아(새118 통118)

Angels from the realms of glory

작사 : 제임스 몽고메리(James Montgomery, 1771~1854)

작곡 : 헨리 토마스 스마트(Henry Thomas Smart, 1813~1879)


이 찬송시의 작가 몽고메리는 1771년 11월 4일 스코틀랜드의 아이어셔(Ayrshire) 주의 어빈(Irvine)에서 태어났다. 그의 소년기는 매우 불행했다. 그의 부친 존 몽고메리는 스코틀랜드의 유일한 모라비아교 목사였다. 몽고메리가 여섯 살 때 그의 부모는 어린 그를 아일랜드의 베리메나 부근에 있는 브레이스힐(Bracehill)의 모라비아교 계통의 학교 기숙사에 맡기고는 서인도의 바바도스 섬에 선교사로 갔다가 그곳에서 죽고 말았다. 졸지에 고아가 된 몽고메리는 제빵공장 등을 전전하면서 호구를 해결해야 했다. 하지만 그 무렵 그는 스스로에게서 놀라운 문학적 재능을 발견하고 시를 쓰기 시작했다. 16세에 영국으로 건너 온 몽고메리는 쉐필드라는 도시를 헤매다가 다행히 주간신문인 “쉐필드 레지스터”에 취직이 되었다. “Shefield Register”지를 발행하던 사람은 매우 강직한 사람이었는데, 직설적인 발언 때문에 그곳을 떠나 미국으로 망명할 수밖에 없었고 몽고메리가 그 신문사를 운영하게 되었다. 몽고메리는 젊은 신문사 주인이 되어 제호를 “아이리스(Iris)”로 바꾸었고 전 영국국민이 모두 보는 인기 있는 애독신문으로 발전시켰다.

그는 1816년 크리스마스 특집호인 “아이리스” 신문지상에 “탄생”이라는 제목의 한 찬송시를 실었는데 그것이 바로 위의 찬송시이다. 1854년 4월 30일, 영국의 위대한 신문인이요 시인이었던 몽고메리는 언론계와 문학계에 큰 공헌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그의 찬송시로는 위의 찬송시 외에도 225장, “세 예루살렘 복된 집”(Jerusalem my happy home), 443장, “시험받을 때에”(In the hour of trial), 536장, “이 곤한 인생이”(O where shall rest be found) 등이 있다.

몽고메리가 세상을 떠난 지 13년 뒤 영국의 위대한 작곡가 중 한 사람인 스마트가 이 찬송시에 곡을 붙였고 곡명을 REGENT SQUARE라고 불렀다. 1813년 영국에서 태어난 헨리 스마트는 부친이 오르간 제조업자였기 때문에 음악적인 분위기의 가정에서 자랐다. 그는 주로 독학으로 음악공부를 했으나 당대 뛰어난 오르간 연주가가 되었고 여러 큰 교회의 오르간 반주자로 활동했다. 그는 또 찬송가 작곡가이기도 했다. 과로로 시력을 잃은 후에도 14년 가까이 작곡에 몰두하여 50세에 250곡의 가곡과 다수의 찬송가를 작곡하여 후대에 남겼다. 그가 이 찬송곡 REGENT SQUARE를 작곡했을 때는 완전히 장님이 된 후인 52세 때였다. 그의 딸이 악보에 받아 적어 이 곡을 완성한 것이다.


(작품분석)

이 곡은 12마디의 비교적 소규모로 이루어졌다. 즉, 보통 8마디 규모로 나타나는 후렴이 이곳에서는 4마디로 축소되어 나타난다. 마디 1-2의 분산화성적 선율진행은 이 곡의 핵심모티브로 작용하여 마디 5-6과 9-10에서 반복되거나 변형 반복된다. 특히 마디 9이하에서는 마디 2의 선율이 모티브로 사용되어 한음씩 상행 이동반복되는데(c’’..., d’’..., eb’’...), 이를 통해 음악적 긴장은 고조된다(음악적 절정은 마디 11의 “나”에 놓여진다). 또한 매 단(4마디그룹)의 종결음 위치에서도 알 수 있듯이(d’, f’, bb’), 음악적 기장은 단들이 쌓여감에 따라 점점 높아진다. 이러한 구성은 위에서 언급된 것처럼 후렴이 비록 4마디밖에 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부족한 느낌을 주지 않고, 본 단락에 연속되는 느낌을 주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등록일자: 2010. 3. 5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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