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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면류관 가지고(새25 통25) [Crown Him with many crow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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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류관 가지고(새25 통25)
Crown Him with many crowns 

작사 : 매튜 브리지스(Matthew Bridges, 1800~1894)
작곡 : 조지 J. 엘비(George Job Elvey, 1816~1893)

이 찬송시를 지은 매튜 브리지스는 1800년 7월 4일 영국의 말덴(Malden)이란 소도시에서 태어났다. 그는 영국국교회 가정에서 엄격한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그는 철저한 영국 국교도로서 로마 카톨릭을 맹렬히 공격한 “콘스탄틴 대왕하의 로마제국(The Roman Empire Under Constantine the Great)”이란 제목의 책을 발표하여 대단한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던 그가 20년 후인 1848년에는 카톨릭으로 개종하여 신부가 되었다. 그는 말년에 캐나다로 건너가 퀘백 주에서 살다가 1894년 10월 6일, 그곳에서 사망했다.
“면류관 가지고”라는 이 찬송은 1851년에 발행된 “심령의 노래(Hymns of the heart)”에 처음 발표되었다. 그는 주님께 드리는 면류관의 여러 모습을 그리면서 여섯 절의 가사를 지었다. 그는 “심령의 노래” 제2판에 이 시를 “많은 면류관이 그의 머리에 씌어있네(계 19:12; In capite Ejus Diodemata Multa)”라는 헬라어 제목으로 발표했는데, 이 시를 본 영국 알포드(Alford) 수도원장인 갓프리 트링(Godfrey Thring, 1823~1903)은 “일곱 번째 면류관을 드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생명의 주께 면류관을 드리자”라는 8행시를 첨가했다. 그러나 우리 찬송가에서는 이 중에서 3절만 택하여 부르고 있다.
이 찬송곡조 DIADEMATE를 작곡한 조지 엘비는 1868년에 이 곡을 “고대와 현대의 찬송집(Hymn Ancient and Modern)”의 부록에 수록해서 발표했다. DIADEMATE는 헬라어로 “면류관”이라는 뜻이다. 그는 1816년 3월 27일 영국의 캔터베리에서 태어나 캔터베리 대사원의 성가대원으로 봉사하면서 음악실력을 쌓았고 17세에 이미 탁월한 오르간 연주자가 되었다. 1835년, 그는 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19세의 나이에 영국왕실 가족이 출석하는 성 조지 교회의 반주자이자, 소년성가대의 대장이 되었고 이후 47년이나 그곳에서 봉사했다. 1838년 옥스퍼드 대학에서 음악사 학위를, 1840년에는 음악박사 학위를 받았고, 1871년에는 그에게 기사작위가 하사되어 엘비 경(卿)으로 불렸다. 그는 1835년부터 왕실교회의 오르간 연주자였기 때문에 1863년 웨일즈 공작의 결혼식, 1871년 루이스 공주의 결혼식, 1882년 알바니 공작 등의 결혼식의 반주를 담당했다. 그의 작위는 1871년 루이스 공주의 결혼식 축제행진곡을 작곡한 공으로 주어진 것이다.
평소 “교회음악은 장엄해야 하고 감정을 드높일 수 있어야 하며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처럼 아름답고 영감을 지녀야 한다”고 주장한 엘비는 2편의 오라토리오, 30편의 대성당영창(Cathedral Chants), 15편의 이중영창, 아침저녁 예배용 찬송가와 수편의 가곡을 남겼다. 그는 네 차례 결혼했는데, 1839년, 1854년, 1865년에 결혼한 부인과는 모두 사별하고 1882년에 결혼한 네 번째 부인이 그의 임종을 지켰다. 1893년 12월 9일, 영국 서레이의 윈들샴(Windlesham)에서 별세했다.

(작품분석)
이 곡은 규칙적인 박절 구조의 총 16(4x4)마디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각각의 4마디그룹은 남성적 종지로 종결되는 반면, 매 단의 첫 번째 프레이즈는 번갈아 가면서 한번은 남성적 종지(마디 2, 10)로, 한번은 여성적 종지(마디 6, 14)로 마쳐져 서로 구별된다. 네 단 중에서 마지막 단(토닉종결)을 제외한 세 단이 모두 도미난트화성으로 종결되는 것도 특징적이다. 이러한 반종지적 종결은 이 곡이 빈번히 이중도미난트적 화성진행(마디 6-8과 11-12)을 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조성이 잠시 Eb장조에서 Bb장조로 전조된 느낌도 준다. 이 곡의 또 다른 특징은 화성이 토닉에서 섭도미난트로 갑작스럽게 변화한다는 것이다. 예로서 마디 1의 3도 도약 진행(eb’-g’)은 I도의 분산화성적 진행을 기대하게 하나, 마디 2에서는 그 대신 섭도미난트의 제3음(c’’)이 등장해 음악적 긴장을 고조시킨다. 이와 유사한 진행은 마디 9/10에서도 나타난다. 단지 이번에는 하행하는 분산화성적 진행(순차진행으로 일부 채워짐)이 있은 후에 섭도미난트의 제3음이 등장한다. 음악의 절정은 선율의 이동반복을 통해 도달된다. 즉, 이 곡의 최고음인 마디 13의 eb’’음은 마디 9-10의 선율이 마디 11-12에서 한음 높여져 반복되면서 준비되는 것이다(각 프레이즈의 끝 음은 c’’와 d’’임). 이 외에도 절정음 eb’’은 보다 긴 붓점적 4분음을 통해 추가로 강조된다. 이어지는 긴장의 해소는 두 번에 걸친 순차 하행하는 선율진행을 통해 이루어진다.


등록일자: 2010. 2. 4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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