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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왕의 명령 전달할 사자여(새504, 통266) [Heralds of Christ, Who bear Kings comm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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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명령 전달할 사자여(새504, 통266)

Heralds of Christ, Who bear Kings commands


작사 : 로우라 셰어러 코펜헤이버(Laura Scherer Copenhaver, 1868~1940)

작곡 : 조지 윌리엄 와렌(George William Warren, 1828~1902)


몹시 무더운 1894년 여름, 26세의 코펜헤이버 여사가 미국 동부 매사추세츠 주의 노드필드(Northfield)에서 열리는 집회에서 간증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이 집회의 간증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말았다. 그녀는 정중한 사과편지와 함께 ‘뜻을 가지고 작시’한 이 찬송시를 동봉하면서 자신이 간증해야 할 그 순서에 그것을 낭독해 줄 것을 부탁했다. 작시자의 요청대로 그녀의 차례에 이 찬송시가 청중 앞에서 낭송되었는데 그녀의 간증 못지않게 많은 은혜를 끼쳤다. 이 찬송시는 1915년 북미 일대의 루터교파의 출판물에 「왕의 대로」(The king’s Highway)라는 제목으로 실렸으나, 일반화되기는 어거스틴 스미드(Augustine Smith)가 편집한 찬미가인 「생활찬송」(Hymns of the Living Age, 1925)에 실림으로써 미국 내의 각 교파에서도 즐겨 부르게 되었다.

로우라 셰어러 코펜헤이버는 1868년 8월 29일, 미국 버지니아 주의 마리온(Marion)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그곳에서 자라 부친이 설립한 마리온 대학에서 30년 넘게 영문학교수로 봉직하며 열심히 전도하는 한편 골짜기의 여인들에게 수예, 직조, 수공예 등을 가르치기도 했다. 여름에는 미국 전역에서 열리는 각종 하계 수양회에 초청되어 메시지를 전하거나 간증을 하여 많은 은혜를 끼치기도 했다. 그녀는 또한 미국 연합루터교회의 「가정 선교부」가 처음으로 시작한 「남부산간전도」의 개척자요 발기를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였다. 그녀는 일생을 교수와 전도자로 살다가 1940년 12월 18일 세상을 떠났다. 이 찬송가의 곡조 NATIONAL HYMN은 아일란드 터커(Ireland Tucker)박사로부터 다니엘 로버츠(Daniel Roberts)가 지은 애국적인 찬송가 「하나님, 우리 선조의 주」(God of Our Father, Whose almighty Hand; 새찬송가 377장)의 곡조로 조지 윌리엄 와렌이 의뢰를 받아 작곡한 웅장한 행진곡 풍의 찬송이다. 이 곡조는 1892년 프로테스탄트 감독파 교회의 찬송가 「The Hymnal」에 처음 수록되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와렌은 1828년 8월 17일 뉴욕 주 알바니(Albany)에서 태어났고 19세기 말의 유명한 오르가니스트였다. 그는 위스칸슨 주의 레이신(Racine) 대학을 나왔다. 그는 음악에 대해 매우 뛰어난 소질을 보였고 특히 오르간에 관심이 많았다. 그 후 와렌은 독학으로 오르간을 익혀 거의 정상급 수준까지 이르게 되자 1860년 알바니의 성 베드로(St. Peter)교회와 성 바울(St. Paul)교회의 오르간주자를 시발로 뉴욕의 성 토마스(St. Thomas)교회의 오르간연주자로 30년간 봉직했다. 그의 모교 레이신 대학은 그에게 음악박사학위를 수여했다. 그는 1902년 3월 17일 뉴욕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 찬송가의 성경적배경은 이사야 40장 3~5절의 말씀에서 특히 3절인 “…외치는 자의 소리여 가로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케 하라(Prepare in the wilderness a road for the Lora! Clear the way in the desert for our God!)”에 두고 있다. 사명자가 힘써 행하여야 할 사역의 근본사상이 이 구절에 잘 나타나 있다.


(작품해설) 이 곡은 4/4박자의 16마디로 이루어졌다. 이 곡의 선율적 특징은 4마디단위의 프레이즈마다 일정한 선율선을 가진다는 것이다. 첫 번째와 두 번째의 4마디그룹은 대체로 상행했다 하행하는 활 모양의 선율선에 기초한다. 두 번째 4마디그룹이 첫 번째 4마디그룹을 변형하여 이동반복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세 번째 4마디그룹은 같은 음을 여러 번 반복한 후에 마지막 2마디에서만 조금 움직이는 구조를 보인다. 이 움직임은 마디 7-8의 움직임을 모방한 것으로, 마디 7의 d’’음은 마디 11에서 db’’음으로 살짝 바뀌어져 있다. 그 결과 두 번째 4마디그룹에서는 조성이 Eb장조에서 Bb장조로 전조되는 반면, 세 번째 4마디그룹에서는 Bb장조에서 bb단조로 전조된다. 이러한 선율적, 조성적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세 번째 4마디그룹은 전체적으로 bb’음을 중심으로 하여 거의 낭송적인 성격을 띤다. 반면에 네 번째 4마디그룹은 eb’’음에서 시작하여 eb’음까지 한 옥타브를 순차적으로 하행하며 이전의 4마디그룹들과는 완전히 다른 선율진행을 보여준다. 그리고 조성은 다시 처음의 Eb조성으로 되돌아온다. 이처럼 상이한 선율적, 화성적 진행에도 불구하고 4개의 4마디그룹들은 리듬적으로 거의 동일하여 예외 없이 2분음이나 붓점음(점4분음 또는 점2분음) 위주로 시작하고 4분음들에 의해 종결로 이끌어진다.


등록일자: 2011. 1. 11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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