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맡긴 모든 역사(새240, 통231)

When my life work is ended

작사: 화니 제인 크로스비(Fanny Jane Crosby, 1820~1915)

작곡: 존 R. 스웨니(John R. Sweney, 1837~1899)

이 찬송가도 크로스비(통일찬송가 43장, 204장 해설을 참고할 것)가 작시한 미국의 유명한 복음성가 중의 하나이다. 원제는 “When my life work is ended, and I cross thy swelling tide”이다. 이것은 1894년에 필라델피아에서 발간된 「사랑과 찬양의 노래집」(Songs of Love and Praise)에서 존 스웨니(통일찬송가 49장 해설을 참고할 것)의 곡과 함께 처음 발표되었다. 이 노래집은 세 사람의 편집으로 되어 있었는데, 당대에 이름난 복음찬송 작가들인 커크 패트릭(43장 해설 참조), 길모어(Joseph Henry Gilmore, 444장 해설 참조), 그리고 스웨니가 바로 그들이다.

이 찬송시는 “이는 보좌 가운데 계신 어린양이 저희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저희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라”라고 말씀하신 요한계시록 7장 17절의 구절에 근거를 두고 있다. 즉, 우리가 가야 할 최후의 곳은 우리의 본향인 천국으로 이 찬송시는 천국에 대한 생생한 묘사와 구체적인 생명에 대해 다루고 있는 것이다. 마치 손에 잡힐 듯 크로스비의 서정적이며 유려한 필치가 이를 그려내고 있다(예, “요단강을 건너가서 주의 손을 붙잡고 기쁨으로 주의 얼굴 뵈오리”).

곡명 I SHALL KNOW HIM은 이 찬송의 제목을 딴 것이다. 스웨니는 1000여 편의 복음찬송을 작곡하였으며, 60여 종의 복음찬송가집을 편찬, 출간하였다. 통일찬송가(19830에 그가 작곡한 것이 10이 수록되어 있다.

(작품분석)

이 곡은 4/4박자의 16마디로 이루어졌다. 이 곡의 특징으로는 우선 빠른 리듬을 통한 경쾌한 진행에 있다. 즉, 대부분의 마디는 8분음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두마디단위의 프레이즈들도 각 단이 마무리되는 곳(마디 4, 8, 12, 16)을 제외하면 대부분 4분음으로 종결되어 숨쉴 틈을 거의 주지 않는다. 심지어 긴 음으로 이루어진 마디 9-10과 13-14도 4분음으로 종결되어, 역시 성급한 느낌을 준다. 노래선율은 주로 한 음에 머물러있거나(마디 1, 3, 6, 11 등) 아니면 이동반복한다(마디 2, 5 등).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마디 5의 선율진행으로 윗박으로 시작된 상행하는 4음 모티브는 반마디단위로 이동반복하며 점차 아래로 가라앉는다(“요단강을 건너가서 주의 손을”). 마디 5가 반마디단위의 이동반복적 선율진행을 특징으로 한다면, 마디 2는 1/4마디단위의 선율이동반복을 특징으로 한다(“다해 마치”). 후렴에 속하는 마디 9-10과 13-14도 이동반복진행적인 선율진행을 특징으로 하는데, 이는 마디 9-10의 “주를”에 나타나는 3도나 4도 도약진행이 마디 13-14에서도 4도나 2도 높여져 나타나는 것에서 알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마디 9-10의 보조음적인 “를 나의 주”는 동일한 가사에 기초한 마디 13-14에서 전위되어 나타난다. 이러한 전위형 진행은 마디 10-11의 “내가 그의”와 마디 14-15의 “손에 못자”에서도 발견된다.

등록일자: 2011. 1. 11

문영탁/나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