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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죄짐을 지고서 곤하거든(새 538장, 통일 327장) [If you are tired]
3,890회

죄짐을 지고서 곤하거든(새 538장, 통일 327장)

If you are tired

작사 : 렐리아 네일러 모리스(Lelia Naylor Morris, 1862~1929)

작곡 : 렐리아 네일러 모리스(Lelia Naylor Morris, 1862~1929)


이 찬송가는 우리에게 많은 훌륭한 찬송가 작사, 작곡 작품을 남겨 준 모리스 여사(통 72장 해설을 참조할 것)가 지은 것으로 아름답고 섬세한 영접찬송(Invitation Hymn)이다. 이 찬송가는 1898년에 작사, 작곡되었고, 같은 해에 윌리엄․ 커크패트릭(통 43장 해설을 참조할 것)과 헨리 조셉 길모어(통 444장 해설을 참조할 것)가 공동으로 편찬한「오순절 찬양곡집」(Pentecostal Praise)에 실려 처음 소개되었다. 이 찬송가 곡명은 모리스 여사가 살던 도시 이름을 따서 McCONNELSVILLE라고 명명되었으나 LET JESUS COME IN TO YOUR HEART(예수로 네 마음에 들어오시게 하라)로 부르기도 한다.

이 찬송이 작사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 1898년 미국 메릴랜드 주의 마운틴 레이크 파크(Mountain Lake Park)의 캠프집회가 열렸을 때 모리스 여사는 이 집회의 주최 측에 속해 초신자들의 결신을 돕는 일을 하고 있었다. 당시 설교자는 유명한 부흥사인 베이커(Backer) 목사였는데, 그는 주일날 아침 ‘회개’라는 제목으로 그곳에 모인 청중의 골수와 심령을 찌르는 설교를 하였다. 많은 청중들이 결신을 하고 강대상으로의 부름(Altar Call)에 응해서 몰려 나와 무릎을 꿇었다. 그때 한 여인이 결신에 대한 갈등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이 모리스 여사의 눈에 들어왔다. 모리스 여사는 그 여인에게 다가가 조용히 권면했다. “부인, 무엇을 주저하십니까? 이제 주님을 영접하시지요.” 단 위에서는 베이커목사의 외침이 계속되었다. “바로 이 때입니다. 여러분들의 마음을 활짝 열고 예수님을 영접할 때가.” 여인은 더욱 몸부림을 치며 괴로워했다. 모리스 여사는 간절한 마음으로 그 여인을 감싸안고 기도했고 캠프집회의 찬송 인도자로 수고하고 있던 길모어 박사도 그 여인의 어깨에 손을 얹고 기도했다. 모리스 여사는 여인을 안았던 손을 풀고는 조용히 속삭였다. \"자, 예수께서 당신의 마음 속에 들어오시도록 하시지요(Let Jesus come into Your heart).\" 드디어 여인은 두 줄기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두 손을 높이 든 채 환한 얼굴로 강대상 앞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이 집회 후 모리스 여사의 뇌리에는“예수께서 당신의 마음 속에 들어오시도록 하라”(Let Jesus come into your heart)는 여인을 향해서 해 준 자신의 말이 떠나지 않았다. 모리스 여사는 캠프집회가 끝나기 전에 이 말씀을 토대로「죄짐을 지고서 곤하거든」(우리 말)을 작사했고 곧이어 그곳에 스스로 곡을 붙였다.

이 찬송시는 유명한 메시아 예언의 대 사상(思想)이 담긴 이사야 53장 6절의 말씀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 양은 곧 예수 그리스도이요 요한계시록 5장 6절 등에 인용된 어린 양이란 희생적 의미를 표시하는 것으로서 그리스도는 유월절의 어린양의 완전한 모형인 것이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작품분석)

이 곡은 6/8박자의 16마디로 이루어졌다. 마디 1에서 살필 수 있는 것처럼 본 단락에서는 주로 세 가지 선율진행이 결합되어 나타난다. 첫째, 같은 음을 반복한다(“죄짐을”). 둘째, 분산화성적으로 진행한다(“지고서”). 셋째, 순차 상행한다(“곤하거”). 후렴에서는 본 단락에 비해 긴 음들이 자주 연주되는 반면, 같은 음이 반복되거나 음들이 연속해서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마디 15 제외). 본 단락의 프레이즈들은 eb'음을 핵심으로 하는데, 이는 그것들이 eb'음으로 시작하거나 종결되는 것에서 알 수 있다. 반면에 후렴의 프레이즈들은 c''음을 핵심으로 하는데, 이는 그것들이 매번 c''음으로 시작하는 것에서 알 수 있다. 후렴의 처음 6마디에서는 음악적 긴장이 본격적으로 고조되어 두마디단위의 프레이즈들은 음역상 점점 높아진다(마디 9: ab', 마디 11: db'', 마디 13: eb''). 후렴의 일부 마디는 모티브적 성격을 띠는데, 예로서 마디 10의 8분음들은 마디 12에서 거의 이동반복되는 반면, 마디 14에서는 약간 변형 반복된다. 화성적으로 첫 번째 단과 마지막 단은 토닉으로 종결되는 반면, 두 번째 단과 세 번째 단은 도미난트로 종결되어, 4마디단위로 반종지와 완전종지가 번갈아 나타나는 일반적인 악절구조는 보이지 않는다. 그런가 하면 4개의 단은 모두 토닉으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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