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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기쁜 일이 있어 천국 종 치네(새 509장, 통일 314장) [Ring the bells of heaven]
5,122회

기쁜 일이 있어 천국 종 치네(새 509장, 통일 314장)

Ring the bells of heaven

작사 : 윌리엄 어커트 커싱(William Orcutt Cushing, 1823~1902)

작곡 : 조지 프리데릭 루트(George Frederick Root, 1820~1895)


루트(통 152장 해설을 참조할 것)가 작사, 작곡한 가요 중에는 「어린 혼혈아」(The little Octoroom)라는 노래가 있었다. 이 노래는 흑인과 백인 사이의 혼혈(mulatto) 어린이들이 태어나자마자 그냥 버려져 이들을 수용하는 고아원이 있었는데 그곳을 재정적으로 후원하고 있던 루트가 일반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또 혼혈 어린이들의 용기를 북돋우어 주기 위해서 지은 가요로서 대단히 유명했던 노래였다. 이 노래는 찬송가 작사자인 커싱(통 299장 해설을 참조할 것) 목사에게도 매우 인상적이라고 느껴졌는지 그에 의해 무심코 흥얼거려지곤 하였다. 어느 날 커싱 목사는 이 곡조를 이용해서 주일학교나 교회예배 시 부를 수 있는 찬송가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우연히 갖게 되었다. 그래서 교회 종소리가 울릴 때 그 종소리를 듣고 죄인이 회개하고 돌아오는 광경을 묘사한 「하늘의 종을 울려라!」(Ring the bells, O! heaven)라는 노랫말을 써서 자신이 즐겨 흥얼거리던 루트의 곡조와 결합시켰다.

이 찬송가의 성경적 배경은 “이제 일어나서 아버지께 돌아가니라…”라는 누가복음 15장 20절의 ‘탕자의 비유’이다.


(작품분석)

이 곡은 4/4박자의 16마디로 이루어졌다. 전체는 aaba형식에 기초하여, a가 집중적으로 반복되는 구조를 보인다. 이 곡의 음악적 특징은 곡 전체에 경쾌한 성격을 부여하는 붓점리듬의 빈번한 사용이다. 이 붓점리듬은 거의 매 마디마다 나타나는데, 이는 아마 이 곡의 가사에 등장하는 ‘천국의 종소리’와 밀접히 관련되는 것으로 보인다. 붓점리듬은 마디의 제1-2마디에 등장하는 것이 대부분이나 마디 9와 11에서처럼 마디의 제3-4박이나, 아니면 마디 3과 7, 또는 15에서처럼 마디의 제1-4박에 연속적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마디 9와 11의 제1-2박에서는 2개의 4분음이 같은 음에서 연속되어 마치 해당부분의 가사인 ‘영광’(Glory!)을 외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붓점리듬이 마디 내내 지속되는 각 단의 종결부분(마디 3, 7, 15)에서는 선율의 주요 음들이 순차적으로 상행하며(g'-ab'-bb'-c''-db'') 음악적 긴장을 고조시킨다. 후렴의 제1-2마디와 제3-4마디는 유사한 선율적 구조를 가지는데, 이는 그곳의 가사들이 천사의 노래소리와 하프(비파) 소리를 서로 대조시키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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