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교회음악
오 하나님 우리의 창조주시니(새68 통32) [We praise Thee, O, God our Redeemer, Creator…
3,689회
오 하나님 우리의 창조주시니(새68 통32)
We praise Thee, O, God our Redeemer, Creator

작사 : 줄리아 버클리 캐디(Julia Bulkley Cady, 1882~1963)
작곡 : 아드리아누스 발레리우스(Adrianus Valerius)가 수집한 노래 중 에드워드 크램저(Edward Kremser)가 편곡한 곡조

바다보다 2미터가 낮은 땅인 네덜란드에서는 불굴의 투지를 바탕으로 살아가는 국민이 16세기에 자신들을 괴롭히는 스페인과 대항하며 투쟁하고 있었는데, 이때 이들에게 애국심을 고취하는 많은 노래들이 아드리아누스 발레리우스에 의해 수집되었다. 그는 수집된 노래들을 모아 “네덜란드 노래집(Nederlandtsch Gedenckelank)”이라는 책을 1626년에 출판했다. 이 노래는 그 중의 하나이다. 그러니까 이 노래는 처음부터 찬송가로 쓰여진 것이 아니었다. 
이 노래는 전 유럽에 퍼졌으나 200여년 가까이 별로 관심을 끌지 못하다가 비엔나 남성합창단의 지휘자였던 에드워드 크램저에 의해 발굴되었다. 그 후 이 곡은 많이 애창되었다. 그러다가 20세기 초 미국 뉴욕에 있는 브릭 장로교회의 오르간 주자였던 아처 깁슨(Archer Gibson)이 위의 상쾌한 곡에 알맞은 찬송가가 하나 있었으면 하고 생각하다가 줄리아 버클리 캐디 여사에게 그 뜻을 전했다. 캐디는 기꺼이 깁슨의 제의에 응하여 찬송시를 썼는데 그것이 곧 “오 하나님 우리의 창조주시니(We praise Thee, O, God our Redeemer, Creator)”이다. 
줄리아 버클리 캐디는 뉴욕의 유명한 건축가이며 신약 장로교회의 주일학교 부장으로 있던 클리블랜드 캐디(Cleveland Cady)의 딸이다. 캐디 부인은 뉴욕의 브레어리 학교와 레이놀즈 학교에서 공부했고 결혼 후 뉴저지 주 잉글우드(Englwood)에서 살면서 그곳 제일장로교회의 교인이 되었다. 캐디 여사의 부친은 대단한 찬송가 수집가로서 찬송가의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던 사람이었다. 그리고 가정에서의 최대의 즐거움은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찬송가를 부르는 데 있다고 믿던 사람이었다. 
캐디 여사는 17세 때 이미 찬송시 작시에 비상한 재능을 보였으며, 1911년 3월 28일 로버트 하스켈 캐디(Robert Haskell Cady)와 결혼하여 세 아들을 두었다. 큰 아들은 목사로, 둘째 아들은 교수로, 셋째 아들은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캐디 여사는 자기가 지은 “오 하나님 우리 창조주시니”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이 찬송시의 가사는 어떤 기존의 가사를 의역하거나 옮긴 것이 아닙니다. 아름답고 우렁찬 곡조의 음률에 맞추어 순수하게 낱말을 지어 붙인 것입니다.” 이 찬송시는 1902년 지어진 이래 여러 차례 수정되었는데,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가사는 그녀가 마지막 수정을 가한 것이다.

(작품분석)
이 곡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17세기에 출판된 음악을 편곡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바로크적 선율성격이 강하게 남아있다는 것이다. 이는 우선 매 단(4마디그룹)이 2+2마디의 일반적인 프레이즈로 되어 있다기보다는 마치 한 단이 한 숨에 불리어야 될 것 같은 진행을 보이는 것에서 알 수 있다. 첫 번째 단과 두 번째 단이, 그리고 세 번째 단과 네 번째 단이 쉴 틈 없이 이어지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는 마치 독일코랄의 일부를 대하는 듯하다. 이 곡의 또 다른 특징은 선율이 윗박적 구조로 시작함에도 전반적으로 정박적 진행을 보인다는 점이다. 예로서 두 번째 단은 매 마디가 점4분음으로 시작하여, 처음 시작을 제외하면 이 곡이 정말 윗박적 곡인지 의심스럽다. 형식상 4단은 제각각의 선율진행을 보인다(abcd). 첫 번째와 세 번째 단은 여성적 종지를, 반면에 두 번째와 네 번째 단은 남성적 종지를 보여 서로 대조된다. 선율적 절정은 두 번째 단의 전반부에 위치하여 다소 특이하다. 제1-3단이 제5음으로 시작해 근음이나 제5음으로 종결되는 반면, 마지막 단은 근음으로 시작해 근음으로 종결되어 종지적 성격을 보다 분명히 드러낸다. 여기에다 마디 15의 싱코페이션 리듬은 이러한 종지적 성격을 보다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등록일자: 2010. 2. 4
문영탁/나진규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