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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너 하나님께 이끌리어(새 312장, 통일 341장) [If Thou but suffer God to guide Thee]
4,516회

너 하나님께 이끌리어(새 312장, 통일 341장)

If Thou but suffer God to guide Thee

작사 : 게오르그 노이마르크(Georg Neumark, 1621~1681)

작곡 : 게오르그 노이마르크(Georg Neumark, 1621~1681)


작사, 작곡자인 노이마르크는 모든 역경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믿음을 버리지 않고 마침내는 대성한 입지전적의 사람이었다. 그는 독일의 랑겐잘짜(Langensalza)에서 1621년 3월 16일에 태어났다. 그는 그곳 고타(Gotha)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641년 9월, 대학진학증서를 가지고 대상(隊商)들 틈에 끼어 쾨닉스베르크(Koenigsberg)의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가던 중 그곳에 도착하기도 전에 강도를 만나 모든 돈을 다 털리고 말았다. 이때부터 노이마르크는 뤼네부르크, 빈젠(Winsen), 함부르크 등을 전전하면서 걸식으로 연명했다. 그러나 그는 믿음을 버리지 않고 기도하며 자신의 어려운 처지에서도 돌파구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추운 겨울날, 킬(Kiel)이란 도시에서 그는 교회의 목사로 봉직하고 있던 옛 친구 니콜라우스 벡커(Nicolaus Becker) 목사를 만나게 되었고, 그의 주선으로 슈테판 헨닝(Stephan Henning) 판사 댁의 가정교사가 되었다. 1643년 6월 21일, 그는 학자금을 마련해 생활도 안정되자 그렇게 원하던 쾨닉스베르크 대학에서 5년간 법률공부를 했다. 그는 시문학에 대한 그의 뛰어난 재질과 성실한 믿음으로 많은 사람의 선망을 받았고, 1652년에는 바이마르(Weimar)의 빌헬름 Ⅱ세 공작의 눈에 들어 궁중시인으로 임명되었다. 1681년 60세가 된 노이마르크는 완전 실명(失明)하는 비운에 처해 모든 관직에서 물러났으나 한마디 불평이나 하나님에 대한 원망 없이 매일을 유쾌하고 감사하게 보냈다. 비록 그가 관직에서 떠났지만 1681년 6월 18일 그가 바이마르에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에게 종신연금이 주어지는 특혜가 누릴 정도로 그의 성실함은 많은 사람에게 인정을 받았다.

이 찬송시「너의 모든 길을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도록 맡겨드려라」(Wer nur den lieben Gott laesst walten)는 그가 처절한 방랑에서 벗어나 첫 가정교사로 일하면서 어느 정도 안정을 갖게 된 후 쓴 것으로서 그의 34편의 시 중에서 독일 시문학사에도 찬연한 금자탑을 이룩한 걸작이다. 이 시를 위해 20여 편의 영역(英譯)이 나왔을 정도이다. 대표적인 번역시로는 ① 존 바우링의「전능하신 하나님이 통치하시게 할 자 누군가」(Who leaves Almighty God to reign, 1825), ② 럿셀(A. T. Russel)의「모든 뜻을 하나님께 맡긴 자」(Who all his will go God resigneth, 1851), ③ 캐더린 윙크워드(Catherine Winkworth, 통 153장을 참조)의「너의 갈 길 하나님이 명하시게 하라」(Leave God to order Thy ways, 1855), ④윙크워드 女史가 두 번째로 개역한「하나님이 너를 인도하시기만 한다면」(If thou but suffer God to guide thee, 1863)등이 유명하다. 우리 찬송가에는 대표적인 영역시로 정평이 나 있는 ④의 번역시가 옮겨져 있다.

곡조 NEUMARK는 노이마르크가 찬송시와 비슷한 시기에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찬송은 작센의 선제후인 요한 게오르그 Ⅱ세의 부인 막달레나 시빌라(Magdalena Sibylla)가 애창했고 선제후도 좋아하여서 그의 장례식에서 연주하도록 했고 1740년 프러시아의 왕 빌헬름Ⅰ세(Fredrich Wilhelm)의 장례식 때도 연주되는 등 복음주의 교파와 개혁주의 교파의 교회장례식 때 많이 연주되었다.

이 찬송시의 성경적 배경은 시편 32편 8절의 “내가 너의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이다.


(작품분석)

이 곡은 3/4박자의 24마디로 이루어졌다. 형식은 aab의 바르형식(Barform)에 기초하여 처음의 8마디는 이어지는 8마디에서 그대로 반복된다. 각 절의 가사가 동일한 내용을 가지는 후렴은 이 곡에 나타나지 않는다. a에 해당하는 8마디는 4+4마디로 나누어져, 처음의 4마디(마디 1-4)에서는 선율이 한 마디 동안 상행한 후 3마디 동안 하행하여 이른바 비대칭적인 활모양의 형태를 띤다. 반면에 이어지는 4마디(마디 5-8)에서는 선율이 종지적 성격을 띠어 가락단음계적으로 순차 하행한 후 토닉음인 g'음을 맴도는 식으로 전개된다. b부분에 해당하는 마지막 8마디는 한편으로는 선율적으로 마디 1-4를 확대시킨 듯한 느낌을 주는데, 이는 이곳의 선율이 짧게 상행한 후(마디 17-18), 길게 하행하여(마디 19이하) 비대칭적인 활 모양의 형태를 보이는 것에서 알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이곳의 8마디는 마디 5-8의 영향도 강하게 받았는데, 이는 마지막 4마디(마디 21-24)가 곡의 종결을 암시하듯 g'음을 맴도는 것이나 아니면 마디 5(f'-f')나 6/7(g'-g')에서처럼 같은 음을 빈번히 반복하는 것에서 알 수 있다.


등록일자: 2011. 11. 26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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