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치아(이. caccia, 뜻: 사냥)

14세기 이탈리아의 시(詩)와 음악의 중요한 형식의 한 가지. 카치아는 1300년경 프랑스에서 일어났으나(샤스), 그것이 발달한 곳은 이탈리아이다. 시는 일정한 형식을 갖고 있지 않고 사냥의 장면 등을 소음, 외치는 소리와 함께 사실적으로 묘사한 부분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카치아는 보통 2개의 생동하는 카논적 상성부(1도카논)가 가사를 부르고, 그 아래의 테노르는 자유로운 기악성부로 되었다. 간혹 2성부나 3성부의 카논만으로 된 곡도 있다. 또한 시적으로 보면 마드리갈에 속하나 카치아 형식으로 작곡된 예도 볼 수 있다. 카치아는 대개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첫부분은 길고 뒷부분인 리토르넬로는 짧다. 리토르넬로가 독립된 카논으로서 작곡된 예도 볼 수 있다. 카치아라는 말이 음악 형식의 명칭으로 사용되었을 때에는 카논식의 음악을 뜻한다. 카치아의 작곡가들: 지오반니 다 카쉬아, 야코포 다 볼로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