쇤베르크(Arnold Schönberg) : 『현악트리오 op. 45』

하버드 대학 음악학과의 청탁에 의해 작곡된 아놀드 쇤베르크의 『현악트리오 op. 45』(Streichtrio op. 45, 1946)는 그의 대표적인 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이 작품을 작곡하는 동안 쇤베르크는 여러 번에 걸쳐 건강이 안 좋았는데, 그러한 투병의 경험이 이 작품의 배경이 되기도 하였다. 쇤베르크의 작품연구에 있어서 이 현악트리오는 자신의 죽음에 대한 공포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쇤베르크는 이 같은 건강상의 심리적 불안감을 이 작품에서에 극적인 다이내믹의 대조, 플래절렛, 피치카토와 같은 낯 설은 음향적 효과 그리고 활대로의 주법(col legno)과 브릿지 위에서의 주법(sul ponticello)을 통한 소음의 효과를 통하여 표현하고 있다.

이 현악트리오 작품은 크게 세 개의 주요부분 그리고 그것을 연결하는 두 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다섯 개의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이 다섯 개의 부분들은 형식적으로 다양하지만 서로 연결되어 연주된다. 

쇤베르크의 『현악트리오 op. 45』는 현악트리오라는 장르 가운데 고도의 연주기법을 요구하는 작품 중 하나이다. 그러므로 쇤베르크는 최종적으로 악보를 수정하기 전에 바이올리니스트 루돌프 콜리쉬(Rudolf Kolisch)에게 조언을 구하였다. 그로 인해 특히 복잡한 몇몇의 패시지에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또 다른 연주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하지만 쇤베르크는 너무나 큰 연주의 어려움으로 인해 이 현악트리오를 현악4중주로 편곡하려고도 생각하였다. 

등록일자: 2005-06-09

차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