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스 안티쿠아(라.ars antiqua 또는 ars vetus, 의미: 옛 예술)

<간단한 설명>

13세기의 프랑스의 다성음악 시대를 의미한다 (보통 노트르담 시대를 그 시작으로 보기도 한다). 아르스 안티쿠아란 14세기 초(1320)의 프랑스에서 당대의 "새 예술"(Ars nova)과 그 이전 시대의 예술을 구분하기 위해 사용한데서 유래한 것이다. 그 구별은 원래 발전된 기보법의 발전상태를 기준으로 한 것이었다.

13세기 중엽부터는 노트르담 악파의 레파토리인 오르가눔, 콘둑투스, 모테트 중에서 모테트(2-4성부)가 가장 중요한 장르가 된다. 그리고 모테트의 유형들도 다양화된다. 

①단순 모테트: 테노르와 제2성부로 됨.

②이중 모테트: 위의 것에 제3성부를 첨가한 것. 상성부에 가사가 둘이다.  

③콘둑투스 모테트:  모든 성부가 같은 가사를 갖는 3-4성부.

12세기말-13세기 중엽에 이르는 초기의 모테트는 모든 성부가 모드 리듬에 기초되어 있고 테노르 성부는 상성부들보다는 약간 느린 속도로 움직이는 특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13세기 후반으로 접어들면서는, 프랑코에 의한 기보법의 향상과 발맞추어, 모드 리듬의 규칙성이 사라지기 시작하고 제3성부가 제2성부보다 상대적으로 더 빠르고 리듬적으로 다양하게 된다. 빠르고 다양한 리듬적 특성은 페트루스의 모테트에서 훨씬 뚜렷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이런 발전은 교황 요한 22세의 경고를 불러오기도 했다(1324/25).

모테트는 종교적 내용의 라틴어 가사뿐만이 아니라 세속적인 프랑스어 가사도 붙여져 세속음악으로도 불렸다. 모테트의 성부들은 각기 다른 가사를 갖는데, 흔히 하나 내지 두 성부는 프랑스어로 나머지 성부들은 라틴어로 되어 있기도 하다. 

대표적인 모테트 작곡가는 프랑코 폰 쾰른(Franco von Köln, 1260년경)과 페트루스 데 크루체(Petrus de Cruce, 1280년경)이었다. 

이 시대에는 호케투스(라.Hoquetus; 프. Hoquet) 같은 다성음악이 있었다. 다성음악과 상관없는 세속음악 장르에는 발라드(Ballade), 롱도(Rondeau), 비를레(Virelai)가 있었다. 

등록일자: 2005-11-04

홍정수, 김미옥

<자세한 설명>

아르스 안티쿠아란 14세기 초의 프랑스에서 당대의 ‘새 예술’(Ars nova)과 그 이전 시대의 ‘옛 예술’을 구분하기 위해 사용하기 시작한 말이다. 그리고 그 구별은 원래 리듬기보법의 발전상태를 기준으로 한 것이었다.

아르스 안티쿠아는 고딕 양식으로 대표되는 중세의 고전시기로서, 노트르담 시기는 그 전반기에 해당한다. 노트르담 악파의 주요 레퍼토리는 오르가눔, 콘둑투스, 그리고 모테트였으나, 13세기 중엽부터는 이 가운데 모테트(2-4성부)가 가장 중요한 음악장르로 대두된다. 즉, 오르가눔과 콘둑투스는 쇠퇴한다. 콘둑투스의 경우 모테트 양식과 혼합된 형태로, 즉 3-4성부가 같은 가사를 갖는 콘둑투스 모테트로 존속된다. 이것은 양적으로 많지 않다. 모테트는 13세기 후반에 리듬을 음표 자체로 알아볼 수 있는 이론체계가 한 단계 더 진전되면서 스타일이 다양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프랑스 외의 지역인 스페인, 이태리 북부, 독일, 영국 등에서도 상대적으로 훨씬 단순하기는 하나 다성음악이 발전된다.

1. 작곡가와 필사본

아르스 안티쿠아에 속하는 다성음악 작곡가로는, 노트르담 악파의 레오냉과 페로탱 외에, 역시 빠리를 중심으로 활동한 프랑코 폰 쾰른과 페트루스 데 크루체, 그리고 아당 드 라 알 정도가 알려져 있다. 

프랑코는 빠리 대학에 봉직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교황청과 관련된 일을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기도 하다. 음악과 관련해서는, 모테트 작곡가로서 리듬 기보에 관한 이론서도 남긴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그가 구체적으로 어떤 모테트를 남겼는지는 알 수가 없다(아르스 안티쿠아의 모테트는 대부분 작곡가가 밝혀져 있지 않다).

페트루스 역시 모테트 작곡가이며 이론가이다. 그의 유일한 이론서인 『선법 이론서』(Tractatus de Tonis)는 선법만 다룬 것이지만, 그의 모테트에서는 새로운 리듬기법을 선보인다. 그의 모테트는 이후 14세기 초의 이론가들에 의해 칭송을 받게 되는데, 이로 인해 적어도 2개는 확실히 그의 모테트인 것을 알 수 있다. 

아당은, 단성 세속노래와 함께, 13세기 다성부 세속노래를 남긴 유일한 작곡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르스 안티쿠아 시대의 필사본 상태는 다음과 같다. 교회음악의 기록이 이제는 성당이나 수도원 밖에서도 별도로 이루어지며, 세속음악도 기록되기 시작하고, 때로는 모테트 등이 샹송모음집(Chansonnier)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를 들 수 있다(프랑스어 가사의 세속화된 모테트들). 대표적 필사본들은 다음과 같다.

①밤베르크 필사본(Bamberg Codex, 13세기 후반, 독일): 100곡에 달하는 프랑스의 오르가눔, 콘둑투스, 모테트가 수록되어 있다.

②몽펠리에 필사본(Montpellier Codex, H.196; 1280-1310경, 남프랑스): 345여곡 중 대부분이 모테트로서 13세기 모테트의 역사를 보여준다. 

③라스 엘가스 필사본(Las Huelgas Codex, 14세기 초, 스페인 북부): 186곡으로 되어 있으며, 레퍼토리는 대부분 13세기의 오르가눔, 콘둑투스, 모테트, 트로푸스, 그리고 세쿠엔치아로 이루어져 있다(스페인 지역의 곡들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 특징).

④필사본 F-Pn fr.25566(13세기 말): 아당의 모든 음악이 장르별로 정리되어 있다. 당시로서는 매우 예외적인 예에 속한다. 

⑤라 클라예트 필사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