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곡은 개별적으로 전해진 바흐의 코랄편곡으로서, 위에 언급된 코랄에 기초한다. 이 코랄의 선율(15세기)은 보헤미아 형제단의 ‘Ave Hierarchia’란 책(1531)에서 처음으로 나타난다. 코랄의 가사는 요한 슈팡엔베르크(Johann Spangenberg)의 것으로 정확한 창작연대는 알 수 없다. 코랄의 내용은 하나님이 그의 선하심으로 성난 마귀 앞에서 우리를 자비로이 지켜달라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원전에는 이 코랄이 오르간 태블러추어로 기보되어 있다.

이 곡은 3/2박자의 G장조에 기초하며, 총 42마디로 이루어졌다. 이 곡은 처음에는 4성부로 진행하다 마디 34이하에서는 왼손이 두 성부로 나누어지며 5성부로 전개된다. 코랄의 고정선율은 소프라노에 위치하며, 특별히 변화됨 없이 연주된다. 코랄이 소프라노에 도입되기 전인 마디 1-6에서는 알토와 테너가 코랄의 처음 4마디를 푸가식으로 선모방한다. 코랄선율은 행단위로 나누어지며 행들 사이에는 연결구가 나타나는데, 마디 16이하의 5마디 연결구가 그 예이다. 마디 34와 39이하에서는 마디 33과 38이하의 마지막 두 코랄 행이 모방적으로 연주되며 가까워진 종결을 선율적으로 암시한다. 이들 두 코랄 행은 규칙적인 리듬(2분음표+4분음표) 안에서 순차적으로 상행하여, 3음(g-b-d) 위주로 쓰여진 곡의 처음 부분(마디 1이하)을 연상시킨다. 이를 통해 곡 전체는 나름대로 음악적 통일성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