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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작품
주 하나님이여, 이제 하늘을 여소서, 바흐 BWV 617 [Bach: Herr Gott, nun schleuß den H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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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진규
저자: 나진규
등록일자: 2007-03-08

주 하나님이여, 이제 하늘을 여소서, 바흐 BWV 617
[Bach: Herr Gott, nun schleuß den Himmel auf, BWV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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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은 오르간 소책자(Das Orgelbüchlein)의 열아홉 번째 곡으로 위에 언급된 코랄에 기초한다. 이 코랄은 킬(Tobias Kiel)의 가사(1620)에 알텐부르크(Michael Altenburg)의 선율(1620)이 붙여진 것이다. 코랄의 가사는 생의 마지막이 가까웠으니 편안히 쉬도록 하늘 문을 열어달라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BWV 616처럼 인생의 마지막을 조명하는 연말절기용 곡이다.
이 곡은 a단조의 총 24마디로 이루어졌다. 성부들은 박자를 달리해 오른손은 4/4박자로, 페달은 12/8박자로, 그리고 왼손은 24/16박자로 쓰여졌다. 성부들간의 이러한 대조적인 리듬(박자)구조로 볼 때, 이 곡은 두 개의 손건반과 페달로 연주하는 것이 마땅하다(구 바흐전집에는 이것이 지시됨). 코랄선율은 소프라노에 위치하며, 특별한 장식 없이 연주된다. 정선율은 상당히 독특해서, 높은 음역에서 움직일 뿐만 아니라(종지음도 e''음임) 선율적으로도 빈번히 유사한 진행을 한다(비교, 마디 3과 6, 9와 12, 14와 16, 18과 21). 알토는 정선율을 호모포니적으로 반주하여 다른 반주성부들과 구별된다. 테너와 페달은 각각 일관적인 16분음과 8분음으로 연주되어, 4분음위주의 두 상성부와 대조를 이룬다. 정선율의 단락들 사이에는 짧은 삽입구가 들어있어, 마치 리토르넬로처럼 작용한다. 빈번히 나타나는 페달의 싱코페이션 리듬과 성부들간의 대조적인 리듬구조는 하늘의 안식보다는 죽음을 앞둔 불안과 두려움을 연상시킨다. 마지막 한마디 반은 5성부구조와 내성부의 싱코페이션 진행, 그리고 선율의 이끔음적 반복을 통해 종지적 역할을 분명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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