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뷔시:『피아노 트리오 G-장조』

끌로드 드뷔시의 『피아노 트리오 G-장조』는 오랜 동안 분실된 채로 있다가 1986년에 이르러서야 다시 발표되었다. 발견될 당시 이 작품의 제1악장 초고와 나머지 악장에서의 첼로 파트보가, 그리고 나머지 악보가 각각 따로 발견되었다.

드뷔시는 18세 때인 1880년 폰 메크 부인의 피아노 선생으로 이탈리아에 머무르고 있었으며, 이 때에 작곡한 이 피아노 트리오는 폰 메크 부인에 의해 차이코프스키에게도 알려졌다. 『피아노 트리오 G-장조』는 드뷔시의 작곡기법을 연구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그의 초기의 완숙함을 입증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드뷔시가 이 작품을 작곡할 당시 그의 모델은 세자르 프랑크와 로베르트 슈만이었는데, 이 작품에서 드뷔시는 순환형식을 실험하고 있었으며 이러한 실험은 13년 뒤에 발표한 현악사중주에서 완성되었다.

이 작품은 전체 4개의 악장을 제1악장의 주제로부터 발췌한 하나의 동기를 발전시킨 상태로 구성하고 있다. 제1악장(Andantino con moto allegro)은 소나타악장 형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형태를 벗어난 모습을 보인다. 제2악장(Scherzo, Intermezzo)과 제3악장(Andante espressivo)은 색채적이며 변화무쌍한 화성을 사용하고 있으며, 마지막 악장(Finale, appassionato)은 다양한 전조를 사용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소나타악장 형식을 취하고 있다. 

등록일자: 2005-06-07

차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