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자의 협화/불협화(영.metrical consonance/dissonance) 

 

박자의 협화/불협화는 미국의 음악이론가 해롤드 크렙스(Harold Krebs)가 19세기 말 음악의 리듬 구조를 설명하기 위해 고안해낸 개념. 

위의 그림은 각각 전형적인 3/4 박자(a)와 6/8박자(b)의 위계구조를 나타낸다. (a)의 경우 8분음표, 4분음표, 점2분음표의 계층으로, (b)의 경우 8분음표, 4분음표, 점2분음표의 계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경우 박(beat)은 점(·)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 두 가지 경우 모두, 높은 계층에서 박으로 표기된 지점은 그보다 아래의 계층에서도 역시 박이다. 가령, (a)에서 가장 높은 계층인 점2분음표에서 점으로 표기된 박은 그 아래의 계층인 4분음표 계층과 8분음표 계층에서도 역시 점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렇게 이루어진 박의 위계구조가 박

자를 형성하며 이 경우를 일컬어 “박자의 협화”라고 한다. 

반면 “박자의 불협화”는 아래 그림과 같이 어떤 계층에서는 점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이 그보다 낮은 계층에서는 점으로 표기되어 있지 않는 경우다. 아래 그림에서는 높은 계층에서 점으로 표기 된 것이 그보다 낮은 계층에서는 점으로 표기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 즉 위의 예에서는 각 계층의 박의 길이가 정수 배로 연관되어 있지만 아래의 예에서는 그렇지 않고 박자 혹은 박의 구조가 서로 어긋나있다. 이러한 박자의 불협화의 대표적인 예는 헤미올라이다.                      

크렙스의 “박자의 협화/불협화” 개념은 역시 미국의 음악이론가인 모리 예스턴(Maury Yeston)의 “리듬의 협화/불협화” 개념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다.  

관련문헌: 

Krebs, Harold. “Some Extensions of the Concepts of Metrical Consonance and Dissonance.” Journal of Music Theory 31(1987), pp. 99-120. 

Yeston, Maury. The Stratification of Musical Rhythm. New Haven, CT: Yale University Press, 1976. 

등록일자: 2006-01-17

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