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도아로, 지아코모(Giacomo Badoaro 1602-1654)

17세기 초 이태리 베니스에서 활동한 대본가.  베니스의 귀족으로 당시 상류층들의 모임인 <익명학회>의 회원으로 활동한 문필가이기도 하다.  같은 <익명학회>의 회원인 부제넬로(참고 부제넬로), G. 스트로찌(참고 G. 스트로찌)와 함께 17세기 초 베니스 오페라의 확립에 큰 공헌을 한 3대 아마츄어 대본가로 꼽힌다.  이들에 이어 17세기 중반 이후에는 치코니니(Cicognini)와 파우스티니(Faustini)같은 직업적인 대본가가 베니스 오페라에 등장하였다(참고 치코니니, 파우스티니).

바도아로의 대표적인 작품은 호머의 [오딧세이]에 기초한 [율리시즈의 귀향](Il ritorno di Ulisse in patria.)과 [방황하는 율리시즈](Ulisse errante).  [율리시즈의 귀향]은 몬테베르디가 1640년에, [방황하는 율리시즈]는 사크라티가 1644년에 완성하였으며 두 작품 모두 베니스의 성 죠반니와 파올로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몬테베르디의 또 하나의 베니스 오페라로 현재까지 행방을 알 수 없는 [이니아와 라비니아의 결혼](Le nozze d' Enea con Lavinia)도 한 때 바도아로의 작품으로 알려졌었으나 현재 이 작품의 대본가는 미상으로 남아 있다.  [율리시즈의 귀향]은 1640년 볼로냐에서 공연되었으며 현재 작곡가의 이름이 표기되지 않은 악보는 비엔나에 보관되어 있다. 

<참고문헌>

T. Walker.  "Busenello, Giovanni Francesco."  In The New Grove Dictionary of Music and Musicians. Edited by Stanley Sadie. 20 vols.  London: Macmillan Publishers, 1980.    iii, 501쪽.

E. Rosand.  Opera in Seventeenth-Century Venice: The Creation of a Genre.  Berkeley: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1990.

변혜련.  "몬테베르디의 오르페오, 율리시즈, 포페아 : 궁정과 상업 오페라 비교연구."  [음악 이론연구], 통권 3호(서울대학교 서양음악연구소 1998), 29-56쪽.  

______.  "[포페아의 대관식]과 몬테베르디에 관한 최근의 논쟁."  [낭만음악], 통권 44호 (1999 가을), 5-24쪽.

[변혜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