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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작품
프렐류드와 푸가 A장조(오르간), 바흐, BWV536 [prelude and fugue A Major, BWV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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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렐류드와 푸가 A장조(오르간), 바흐, BWV536

프렐류드와 푸가 A장조, BWV 536

이 작품은 바이마르시기에 쓰여진 것으로 추측된다. 규모 면에서 프렐류드(32마디)는 매우 작아 실제로 뒤따르는 푸가(182마디)의 '서주적' 성격을 띤다. 프렐류드는 모티브적이며 모방적인 반면, 푸가는 대위법적인 구조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선율적인 느낌을 준다. 푸가는 홀수박자인 3/4박자에 기초하는데, 이것은 바흐의 오르간 '프렐류드와 푸가'에서는 매우 드물다.

프렐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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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렐류드는 마디 11을 제외하고는 시종 16분음진행에 기초한다. 전체는 총 4개의 단락으로 나누어진다(마디 1-9, 11-16, 16-27, 27-32). 이 프렐류드에서는 즉흥적 성격의 분산화성이 특징인데, 이것은 곡의 전반부(마디 1-16)에서는 주로 소프라노성부에 의해 이동반복적으로 연주되는 반면, 후반부(마디 16-32)에서는 여러 성부들에 의해 모방적으로 연주된다. 페달은 전반부에서는 주로 오르간지속음을 연주하나, 후반부에서는 성부들의 모티브모방에 능동적으로 참여한다. 이 프렐류드에서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모티브작업이다. 즉, 마디 1의 제2박에 위치한 하행했다 상행하는 분산화성적 선율(a''-e''-c#'')은 마디 5이하에서 원형(제2박과 제4박)과 역행전위의 형태(제1박과 제3박)로 번갈아 등장하면서 프렐류드의 전반부(마디 1-16)를 지배하는 것이다. 이들 분산화성 음형들의 최고음들은 순차적으로 상행하거나 하행하는데, 다른 성부들도 이에 병진행하면서 순차적으로 움직인다. 후반부(마디 16/3이하)에서는 위의 분산화성적 음형이 변형된 상태로 가공된다. 즉, 첫 번째 16분음이 쉼표로 바뀌어 나타나고(이러한 최초의 변형은 마디 11의 제4박에서 행해졌다) 여러 성부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모방되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마디 1의 제1-2박의 음들이 하나의 모티브를 형성하기도 한다. 전반부에서는 이 모티브가 주로 처음과 끝에 나타났으나(예, 마디 2/3-4, 4/1-2, 14/3-4), 후반부에서는 주로 단락들의 처음에 나타난다(예, 마디 16/3-17/2, 28이하). 종결부(마디 28이하)에서는 페달의 오르간지속음 위에서 위의 모티브가 마디단위로 여러 번 회상된다.

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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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4성부 푸가(3/4)로서 상당히 길고 선율적인데, 특히 3성부로 이루어진 중간부분은 매우 아름다운 선율진행으로 되어 있다. 우선 테마는 상당히 큰 규모인 8마디로 이루어졌으며 주로 하행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테마에서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마디마다 뒤바뀌어 나타나는 리듬이다:   |  . 이 리듬은 후에 대위법적 대성부들에 의해 싱코페이션적으로 일관되게 채워진다. 마디 7에서는 붙임줄에 의한 싱코페이션 리듬과 8분음이 나타나 테마의 종결을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제시부에서는 테마가 테너, 알토, 소프라노, 베이스성부의 순서로 도입된다. 정박식의 테마시작은 뒤따르는 다수의 테마도입에서 하나의 4분음에 해당하는 음가(音價)가 생략된 형태로 나타나(  |  ) 윗박식의 성격을 띠게 된다. 테마가 제5음으로 시작하는 까닭에 첫 번째 테마응답은 조성적으로 이루어진다(특이한 것은 두 번째 응답이 음정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마디 33). 이어지는 전개부들(마디 49이하)에서는 테마가 알토에 4번(마디 57, 102, 123, 136이하), 그리고 소프라노(마디 115, 145이하), 테너(마디 49, 89이하), 베이스에 각각 2번씩(마디 77, 161이하) 도입되어 알토성부의 높아진 역할을 보여준다. 중간(마디 89와 102이하)에서는 테마가 토닉병행 조성(f#단조)과 섭도미난트병행 조성(b단조), 섭도미난트 조성(D)으로 도입되어 다른 부분들과는 다르게 조성적으로 상당히 가공된다. 테마에 대한 대위법적 선율로서는 마디 10이하(테너)의 순차 하행하는 선율과 마디 22(테너)의 붓점음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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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된 소재로 사용된다. 중요한 것은 이들 대선율들이 테마와 테마 사이에 등장하는 연결구들과 더불어 위에서 언급한 이 곡의 서정적 성격을 드러내는데 커다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연결구들 가운데서 눈에 띄는 것은 테마의 일부가 이동반복되며 선율적 소재로 사용되는 마디 65이하이다. 옛 바흐전집과 페터스 판에서는 푸가를 위해 "Allegro"템포가 주어졌으나 신바흐전집에서는 삭제되었다.


등록일자: 2005-03-02, 수정일자: 2005-10-08
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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