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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작품
프렐류드와 푸가 e단조(오르간), 바흐 BWV548 [prelude and fugue e minor BWV548]
6,110회
프렐류드와 푸가 e단조, BWV 548

라이프찌히에서 작곡된 것으로 여겨지는 이 작품은 콘체르토적으로 작곡된 프렐류드와 대위법적인 기법과 토카타적인 기법이 합쳐진 푸가로 이루어졌다. 이 프렐류드와 푸가는 필사본으로만 남아있으며 그것의 일부는 작곡자의 필체를 보여준다.

프렐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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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렐류드는 3개의 모티브에 의해 지배된다. 첫 번째 모티브는 마디 1에서 나타나며, 싱코페이션 리듬과 도약음정들을 주된 특징으로 한다. 두 번째 모티브는 마디 19에서 처음으로 나타나며 순차적인 진행의 16분음을 주된 특징으로 한다. 세 번째 모티브는 마디 51에서 나타나는데, 붓점리듬에 기초하는 것이 특별히 눈에 띈다.
프렐류드는 총 9개의 단락으로 나누어진다: 마디 1-18, 19-32, 33-50, 51-60, 61-80, 81-89, 90-114, 115-124, 125-137. 첫 번째 단락은 첫 번째 모티브와 그것의 가공으로 이루어졌다. 즉, 마디 1의 모티브는 마디 2-4에서 선율적으로나 리듬적으로 약간만 변형되다, 마디 7이하에서는 상당히 심하게 변형된다. 솔로적인 진행의 마디 1-4에 비해(왼손은 호모포니적 반주음형을 연주함) 마디 7이하에서는 모티브가 두 상성부에 의해 5도연속 하행진행 안에서 모방적으로 연주된다(왼손은 음계적인 16분음형을 연주함). 마디 12이하는 저성부의 16분음과 고성부들의 8분음으로 진행하다 꾸밈음선율로 종결된다. 두 번째 단락은 두 번째 모티브와 그것의 가공으로 이루어졌다. 마디 19의 모티브 역시 이후에 점차 변화의 강도를 높여, 마디 21이하(왼손)에서는 마디의 끝에서만 약간 변형되는 반면, 마디 24이하(오른손)에서는 원형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변형된다. 예로서 마디 24의 알토의 8분음들(제2-3박)은 앞서간 마디의 왼손의 16분음들에서 경과적 음들을 제외시킨 것이다. 마디 27이하는 성부들이 마디단위로 순차 상행하는 것을 통해 다음 단락으로의 경과구적 역할을 한다. 도미난트 조성(b)으로 시작하는 세 번째 단락은 테마선율이 알토성부에 위치하는 것만 다를 뿐 첫 번째 단락과 동일하다. 네 번째 단락에서는 세 번째 모티브가 가공되고(마디 51-54) 이어서 두 번째(마디 55-58)와 첫 번째 모티브(마디 59-60)가 뒤따른다. b단조로 시작한 이 단락은 토닉조성인 e단조로 종결된다. 
다섯 번째 단락에서는 앞서간 네 번째 단락을 변주하듯, 세 번째 모티브(마디 61이하)로 시작해 두 번째(마디 65이하, 페달의 오르간지속음 참조)와 첫 번째 모티브(마디 69이하, 분산화성적 도약 후 순차 하행하는 페달 참조)로 이어진다. 이곳에서는 첫 번째 모티브가 네 번째 단락에서보다 훨씬 확대되어 가공된다(토닉병행 조성인 G장조로 종결됨). 여섯 번째 단락에서는 첫 번째 모티브가 다시 가공되는데, 처음에는 성부들 사이에서 모방적으로, 나중에는 왼손성부에서만 솔로적으로 나타난다(마디 1이하와 대조됨). 이어서 일곱 번째 단락에서는 세 번째(마디 90이하)와 두 번째 모티브(마디 94이하)가 순서대로 가공된다. 여덟 번째 단락에서는 앞서간 일곱 번째 단락에서처럼 세 번째(마디 115이하)와 두 번째 모티브(마디 121이하)가 차례로 가공된다. 단지 두 번째 모티브는 규모 면에서 훨씬 축소되어 나타난다. 아홉 번째 단락에서는 첫 번째 단락(마디 7이하)이 거의 그대로 반복되며 프렐류드 전체에 구조적 통일성을 제공한다.

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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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가는 방대한 규모의 4성부 푸가로서(총 231마디), 크게 3부분으로 나누어진다: 마디 1-58, 59-172, 173-231. 초반부는 테마가 성부들에 한번씩 소개되는 제시부와 그것이 유사하게 반복되는 전개부로 이루어졌다. 중반부에서는 토카타적인 진행이 나타나 푸가테마와 종종 결합된다. 이 부분은 푸가에 속한다고는 믿어지지 않는 매우 기교적인 패시지 진행으로 전개된다. 그런가 하면 종반부에서는 초반부가 그대로 재현되어 푸가를 통일적으로 끝맺는다. 
테마는 토닉의 근음으로 시작해 그 음에서 위아래로 점점 멀어지며 옥타브까지 음역을 넓힌 후(b-b') 다시 순차적인 진행을 통해 근음으로 되돌아오는 형태를 보인다. 제시부(마디 1-22)에서는 테마가 테너, 알토, 소프라노, 페달의 성부순서로 도입된다. 테마와 테마 사이를 잇는 연결구는 마디 10-13에서 한번 짧게 나타나는데, 주로 대선율의 선율을 모티브로 사용한다. 마디 23-33에서는 이보다 큰 연결구가 나타나 제시부와 전개부 사이를 잇는다. 전개부가 시작되는 마디 34이하에서는 테마가 페달을 제외한 3개의 건반성부에서 차례로 도입된다(알토-테너-소프라노). 마디 51이하에서는 페달이 오르간지속음을 연주하며 첫 번째 부분을 종결로 이끈다. 
중반부는 3개의 단락으로 세분화된다(마디 59-136, 137-159, 160-172). 첫 번째 단락은 토카타적인 성격을 띠어 주로 손건반들에 의해 연주되며, 페달은 테마를 이따금씩 보여주거나(예, 마디 69, 81이하) 화성진행을 보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마디 84이후). 테마는 페달성부 외에도 건반성부에서 드물게 발견된다(마디 89, 108이하). 반면에 두 번째 단락은 대위법적인 성격을 띠어 일관적인 8분음진행으로 전개될 뿐만 아니라 독립적인 3-4성부로 이루어졌다. 테마는 마디 137이하(페달)와 마디 156이하(테너)에서 각각 한번씩 도입된다. 중반부의 마지막 단락에서는 다시금 토카타적인 성격의 16분음적 패시지가 나타나 이어지는 대위법적인 부분을 준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종반부는 초반부의 반복으로서, 처음의 몇 마디가 단성부로 나타나지 않는 점만 다를 뿐 마디 1이하와 동일하다. 이렇게 푸가의 앞부분이 끝에서 반복되는 것은 앞서간 프렐류드의 구성과 유사하다.

등록일자: 2005-11-07
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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