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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장르
관악 트리오 [wind trio, Bläsert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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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 트리오(영.wind trio, 도.Bläsertrio)

관악기를 중심으로 편성된 트리오에는 피아노를 포함한 경우와 순수하게 관악기들로만 구성된 경우의 편성이 있다. 18세기 후반 이후부터 하나의 독립적인 장르로 확립되지는 못했지만 관악기를 포함한 다양한 편성의 피아노트리오 작품이 나타난다. 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편성으로는 기존의 피아노 트리오에서 바이올린 대신에 플루트를 사용한 편성이다. 이러한 관악기가 포함된 피아노 트리오 작품으로는 베버의 『트리오 g단조 op.63』(1819)을 비롯하여 리스(F. Ries), 크로이처(C. Kreutzer), 훔멜 그리고 마이제더(J. Mayseder) 등의 작품이 있다. 또한 <피아노와 클라리넷 그리고 첼로>로 편성된 트리오를 작곡한 사람들로는 베토벤(op.11), 리스(op.28) 등이 있으며, 브람스는 베토벤의 『트리오 op.11』을 모델로 『트리오 a단조 op.114』(1891)를 작곡하였다. 이같이 클라리넷이나 플루트를 바이올린 대신에 포함한 작품 가운데 댕디의 『클라리넷 트리오 op.29』(1887)와 피에르네(G. Pierné)의 『플루트트리오 op.48』(1928) 같은 작품들은 19세기 이후 프랑스 실내악의 전성기를 이루었다.
전통적인 편성에서 좀 더 멀어진 편성을 가진 작품들 가운데 대표적인 것들로는 <클라리넷, 비올라, 피아노>로 편성된 모차르트의 『클라리넷트리오 KV 498』과 <피아노, 헥켈폰, 비올라>로 편성된 힌데미트(P. Hindemith)의 『트리오 op.47』(1930)을 들 수 있다. 그리고 브람스의 『호른 트리오 E♭장조 op.40』(1865, 바이올린, 호른, 피아노)을 모델로 20세기 후반에 작곡된 작품으로는 리게티(G. Ligeti)의 『호른 트리오』(1980, “브람스를 추모하며 Hommage à Brahms")가 있다. 이와는 반대로 편성은 약간 다르지만 서정적인 분위기의 작품들이 있는데, 그 예로는 <피아노, 클라리넷, 비올라>로 편성된 슈만(op.132, 1854)과 브루흐(M. Bruch, op.83, 1910)의 작품을 들 수 있다. 이밖에도 현재는 거의 잊혀졌지만, 다양한 편성의 트리오 작품을 남긴 작곡가로 칼 라이네케(C. Reinecke)가 있다.
피아노가 포함되지 않고 관악기들만으로 이루어진 트리오 작품도 18세기 중반 이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이는 관악기들의 발달이 활발해진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편성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베토벤의 <2대의 오보에와 잉글리쉬 호른>을 위한 『트리오 C장조 op.87』이 있다. 그리고 베토벤은 다양한 트리오 편성을 가진 25개의 세레나데도 남기고 있다. 베토벤과 비슷한 시기에 특히 관악기를 위한 작품을 많이 남긴 작곡가로 체코 출신의 라이샤(A. Reicha, 1770-1836)가 있는데, 그는 28곡의 관악5중주 외에도 3대의 호른만을 위한 트리오를 24곡이나 작곡하였다.
그밖에 현악기와 관악기가 함께 편성된 트리오 작품으로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첼로, 호른>을 위한 『트리오』나 레거의 <플루트, 바이올린, 비올라>를 위한 『세레나데』와 드뷔시의 <플루트, 비올라, 하프>를 위한 『트리오』 등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2005-01-25
차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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