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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내 주의 지신 십자가(새 339장, 통일 365장) [Must Jesus bear the cross alone]
3,655회

내 주의 지신 십자가(새 339장, 통일 365장)

Must Jesus bear the cross alone

작사 : 토마스 셰퍼드(Thomas Shepherd, 1665~1739)

작곡 : 조지 넬슨 알렌(George Nelson Allen, 1812~1877)


이 장중하고 아름다운 찬송가는 우리 찬송가에 5절로 소개되어 있고 작사자가 셰퍼드로 되어 있으나 사실은 3인 이상의 「작사자」가 이 찬송가의 편찬과정에 참여했다. 즉, 1절만 셰퍼드의 것이고, 그 외의 절은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것이다. 이 찬송시의 원문은 1693년 셰퍼드의 시집 「회개의 울부짖음」(Penitential Cries)에 「십자가 없이 면류관 없네」(No cross, No crown)라는 제목으로 실렸었다. 나중에 거기에서 이 찬송가의 1절인 「시몬(구레네)만 십자가를 져야하고 성도들은 지지 않아도 되는가? 저마다 제 몫의 십자가 있나니 내 십자가도 거기에 있네 」(Shall Simon bear the cross alone, and other Saints be free? Each Saint of thine shall find his own And there is one for me)만 발췌가 되어 1844년에 작곡자 알렌에 의해 곡이 붙여졌고, 그것이 「오벌린 찬송가」(The Oberlin Social and Sabbath school Hymn Book)에 실려 발표되었다. 이 찬송가의 2절은 1810년 영국 노위치(Norwich)에서 발행된 「찬송가」(Cirea)에서 가려 뽑아 만들어졌다. 그리고 제4, 5절은 1855년 헨리 와드 비이쳐(Henry Ward Beecher)가 찬송가를 수집할 때 그의 동생인 찰스 비이쳐(Charles Beecher)가 붙인 것이다. 반면에 제3절은 이 찬송곡조의 작곡가인 알렌이 첨가했다고 한다.

제1절의 작사자 토마스 셰퍼드는 영국 베드포트셔(Bedfortshire) 교구의 담임목사였던 윌리엄 셰퍼드(William Shepered)의 아들로 태어났다. 셰퍼드는 목사가 된 후 헌팅톤셔(Huntingtonshire)의 영국 국교회의 고위 성직자가 되었으나, 1694년 비 영국 국교의 개혁파에 가담하여 노팅햄(Notingham)에 있는 城丘令集교회(Catle Hill Meeting House)의 목사가 되었다. 셰퍼드의 후임으로는 도드리지(통 8장 해설을 참조할 것) 목사가 시무를 하였다. 셰퍼드 목사는 1700년 이섹스의 브레인트리(Braintree) 근방의 버킹(Bocking)으로 거처를 옮겨 그곳에 교회를 설립하고, 1739년 1월 29일,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 교회에서 봉사했다. 찰스 비이처는 미국 코네티커트 주의 리치필드(Richfield) 시에서 라이만 비이처(Lyman Beecher) 박사의 아들로 1815년에 태어났다. 그는 문인으로서, 그의 형이 미국 전역에 널려 있는 찬송가들을 수집하여 편찬하는 작업을 도왔으며, 「영적표현의 비평」(1853), 「펜 그림 성경책」(1855) 등 저서를 남겼다.

조지 넬슨 알렌은 이 찬송곡조 MAITLAND의 작곡자이다. 알렌은 1812년 9월 7일,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멘스필드(Mensfield)에서 태어났다. 1838년 오벌린(Oberlin) 대학을 나왔고 이 대학에 머물며 종신토록 음악교수로 봉사하는 한편 「오벌린 음악학교」(Oberlin Music Institution)를 세워 운영하기도 했다. 알렌은 많은 찬송가를 작사, 작곡하였고, 이것들을 위에서 언급한 그의 찬송가집 「The Oberlin Social and Sabbath School Hymn Book」에 수록하여 발표하곤 했다. 이 찬송곡 MAITLAND는 바로 이 책에 수록된 한 찬송시의 곡으로 작곡되었다. 그러나 1855년 비이처가 수집한 찬송가에는 이 곡이 「십자가와 면류관」(Cross and Crown)이란 제목의 시와 결합되었다. 「내 주의 지신 십자가」는 이렇게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작품분석)

이 곡은 6/4박자의 8마디로 이루어졌다. 첫 번째 4마디그룹은 도미난트로, 두 번째 4마디그룹은 토닉으로 종결되어, 전체는 하나의 한도막형식을 보인다. 선율은 대부분 분산화성적으로 진행한다. 마디 1-2는 마디 3-4에서 거의 그대로 반복되는데, 단지 못갖춘마디의 윗박적 8분음들(“내-”)이 4분음(“우”)으로 바뀐 것과, 마디 2의 여성적 종지가 마디 4에서 남성적 종지로 바뀐 것만 다르다. 화성적으로도 마디 2와 4는 차이를 보여, 동일한 bb'음이라 할지라도 마디 2에서는 섭도미난트의 전과음으로 작용하는 반면(“십”), 마디 4에서는 도미난트의 구성음으로 작용한다(“까”). 리듬적으로도 마디 2의 여성적 종지는 8분음+점4분음의 싱코페이션 리듬에 기초하여, 마디 4의 일반적 리듬과 구별된다. 마디 5-6은 마디 1-2를 변형 반복한 것이다. 즉, 윗박과 관련된 음들(“내-주”)은 한 옥타브 올려져 반복되는데(“뉘-게”), 그 결과 음악적 절정은 마디 5의 첫 번째 박(“게”)에 놓여질 뿐만 아니라, 마디 1-2의 상행했다 하행하는 선율진행은 긴 하행 위주의 선율진행으로 바뀐다. 마디 7-8은 마디 3-4를 변형시킨 것으로, 이러한 변형은 서로 다른 화성적 종지(도미난트, 토닉)에서 기인한다.


등록일자: 2011. 11. 26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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