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나진규

이 곡은 개별적으로 전해진 바흐의 코랄편곡으로서, 위에 언급된 코랄에 기초한다. 이 코랄은 작자미상의 선율(1643년 전)과 작센 바이마르의 빌헬름 II세 공작(Wilhelm II. Herzog zu Sachsen-Weimar)의 가사(1648)로 되어 있다(제4절은 1651년에 작사). 코랄의 내용은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시어 우리를 자비로 다스리게 하고 진리의 길로 이끌게 해달라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1절).

이 곡은 4/4박자의 G장조에 기초하며, 총 21마디로 이루어졌다. 또한 페달을 포함하여 3성부로 쓰여졌다. 코랄의 고정선율을 소프라노에 위치하며 상당히 장식되어 나타나는데, 이 때문에 독립적인 건반에서 연주하도록 지시되어 있다. 코랄장식은 잘게 나누어진 리듬 외에도 꾸밈음에서 잘 알 수 있다. 코랄장식에서 인상적인 것은 각 코랄행의 첫 음이 길게 나타나 그 행의 시작을 분명히 보여준다는 데에 있다. 반면에 반주성부들은 대부분 한 리듬적 모티브를 모방적으로 연주하는데, 중요한 것은 그것이 소프라노의 코랄장식과도 리듬적으로 잘 어울린다는 점이다. 음역상 반주성부들은 코랄성부와 밀착해 있어, 분리된 건반으로 연주하지 않을 경우 거의 구별되지 않을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