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나진규

등록일자: 2007-04-25

이 곡은 오르간 소책자(Das Orgelbüchlein)의 제37곡으로 위에 언급된 코랄에 기초한다. 이 코랄은 13세기에 쓰여진(In Gottes Namen fahren wir), 비텐베르크에서 출판된 선율(1524)과 루터의 가사(1524)에 기초한다. 코랄의 가사는 도입적 성격의 제1절과 십계(十戒)를 구체적으로 열거한 제2-10절, 그리고 종결적 성격의 제11-12절로 이루어졌다.

이 곡은 C장조의 2/2박자에 기초하며, 총 20마디로 이루어졌다. 코랄선율은 소프라노에 위치하며 특별한 변형 없이 나타난다. 반주성부들은 고정선율의 첫머리를 주제 모티브로 사용하여 이를 모방하는 식으로 전개한다. 예로서 못갖춘마디로 시작하는 페달의 주제 모티브는 테너에 의해 반 마디 간격을 두고 모방된다. 이어서 이 모티브는 반주성부들에서 위치를 옮겨가며 지속적으로 반복되는데, 예로서 마디 2이하의 페달에서는 c음으로, 마디 3의 알토에서는 d음으로, 마디 5의 테너에서는 a음으로 시작한다. 이 8분음모티브를 연주하지 않는 건반성부는 16분음을 연주한다. 페달은 8분음위주로 연주하나, 두 개의 중성부가 모두 8분음을 연주할 경우에는 16분음을 연주한다. 화성적으로 이 곡은 C장조로 시작해, G장조, F장조, g단조를 거친 후 c단조의 도미난트로 종결된다. 이러한 조성변화가 십계명의 내용과 연관이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