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로네즈(프.polonaise, 폴. polonez, 이. polacca)

폴란드의 걷는 무용. 이 무용과 관련되어 발달한 기악곡이 더 잘 알려졌는데, 이는 쇼팽의 피아노 음악을 통해 특히 그러하다. 16세기 이후부터 있어온 이 폴로네즈 무용은 여러 가지 이름으로 오늘날도 폴란드에서 전승되고 있다. 주로 짝수박자의 음악을 동반한다. 수많은 폴로네즈 노래들은 이 춤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을 알려준다. 17세기에 폴로네즈는 민속춤을 넘어서서 다른 유럽 국가들의 궁정 무용이 되었다. 이 춤은 무도회장에서 스텝을 밟아 추는 일이 흔하지만, 독일과 풀란드에서는 행진곡과 노래에 맞추어 온 집을 행진하는 경우도 있다.

무용과 상관없는 기악곡 폴로네즈는 17세기 이후부터 있어왔다. 폴로네즈는 걷는 무용곡이라는 성격에 맞게 처음에는 짝수박자로만 나타났으나 곧 3박자형의 후속무속을 동반한다. 이 후속무곡이 18세기초 첫 박자에 강세를 두는 전형적인 폴로네즈 리듬을 형성한다(아래 악보의 앞부분). 마지막 박은 4분음표 분할이 일정한 전형성을 띠게 된다(아래 악보 뒷부분)

 

이러한 기악 폴로네즈는 의와 같은 특징적 리듬의 곡으로 변화되는데, 이는  폴란드가 아닌, 프랑스, 독일, 스웨덴에서 발전한 현상이다. 폴란드는 18세기에 프랑스로부터 이러한 리듬을 받아들였다. 폴로네즈는 쿠프랭, 텔레만, 헨델, 프리드만 바흐, 키른베르거, 쇼베르트 등의 18세기 작곡가에게서 나타난다. 바흐에게서는 잘 알려진 폴로네즈가 있다(프랑스 모음곡 E장조 BWV 817).

18세기 말에는 오진스키(Michal Kleofas Oginski)가 피아노를 위해 작곡한 20여곡의 폴로네즈가 온 유럽에서 널리 퍼졌다. 그의 음악은 『이별』(Les adieux)과 같은 감상적인 제목을 가진 것이었다. 또한 코즈로브스키(J. Kozlowski)의 노두 합해 70여곡에 달하는 피아노를 위한 폴로네즈, 오케스트라를 위한 폴로네즈, 그리고 합창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폴로네즈도 이 음악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폴로네즈의 작곡자들:

베토벤

세레나데 op. 8, 1796/97, 상중협주곡의 끝악장 op. 56, 1803/1804, 피아노를 위한 폴로네즈 op. 89, 1804

베버

op. 21, 1808, Polacca brillante op. 72, 1819(리스트는 이를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으로 편곡했다)

슈베르트

4개의 폴로네즈 op. 75 D599, 1818년경, 6개의 폴로네즈 op. 61 D824 1825년경(모두 네손을 위한 피아노 곡). 

슈만

8개, 1828(네손을 위한 곡

리스트

2개 1851, 축제 폴로네즈 1876

바그너

피아노 폴로네즈 op. 2 

가장 잘 알려진 폴로네즈는 역시 쇼팽의 피아노를 위한 곡들이다. 그의 폴로네즈는 그의 당대 이후 현재까지도 피아노 음악의 고정 레퍼토리로 남아 있다. ‘폴로네즈’라는 말의 뜻이 “폴란드의” 라는 뜻이라서 폴란드인들은 이 음악을 쇼팽의 애국심의 근거로 해석하려는 경향이 많다. 그의 음악은 서유럽 사람들이 1830년에 있었던 폴란드의 민중봉기에 관심을 갖게 하는 한 요인이었다. 그의 폴로네즈에 음악적 영향을 준 것은 오진스키, 찌브니(Adalbert Zywny), 엘스너(J. Elsner)였다. 

등록일자: 2005-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