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보다 더 밝은 저 천국(새 606장, 통일 291장)
There is a land that is fairer than day
작사 : 산포드 필모어 베네트(Sanford Fillmore Bennett, 1836~1898)
작곡 : 조셉 필브릭 웹스터(Joseph Philbrick Webster, 1819~1895)
이 찬송은 장례찬송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특히 후렴부분의 “며칠 후 며칠 후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 라는 가사는 신자이든 불신자이든 그들의 입에서 많이 오르내린다. 이 찬송시의 작사자 베네트는 1836년 6월 21일 미국 뉴욕 주 에리 카운티(Erie County)의 에덴(Eden)이란 조그마한 읍에서 태어났다. 그가 두 살 때 그의 가족은 일리노이 주 플랜필드(Plainfield)로 이사했고 후에 베네트는 와우크갠 아카데미(Waukegan Academy)와 미시간대학에서 공부했다. 그가 예수를 믿기로 결심한 것은 한 감리교 부흥집회에 참석하였을 때라고 한다. 그는 리치몬드에서 고등학교의 교장을 하면서 문학공부를 하였다. 그리고 위스칸신 주로 옮겨 엘크혼(Elkhorn)의 주간지인 「독립」(The Independent)지의 부 편집장으로 활약했다. 남북전쟁 때 그는 군 복무를 하였고 종전 후에는 다시 엘크혼에 돌아와 약국을 경영하며 의학공부를 시작했다.
1874년에 그는 러쉬(Rush) 의과대학을 마친 후 22년간 의사로 일생을 보냈다. 그는 젊었을 때부터 시를 써서 발표하곤 했는데, 그것들은 1850년 초 와우크갠 갑지에 실리기도 했다. 베네트는 엘크혼에서 이 찬송가 작곡자인 웹스터(통 214장 해설을 참조할 것)를 만나게 된다. 웹스터는 이곳 음악학교의 교사였다. 그는 베네트의 병원에 자주 놀러가 소일하였었다. 1867년 가을 어느 날, 평소 의기소침하고 우울증이 있던 웹스터가 베네트의 병원을 찾아와 바이올린과 외투를 벗어 둔 채 말 없이 창가에 앉아서 낙엽이 지는 것을 처량하게 바라보는 것이었다. 베네트는 “울적하시오?”고 물었고, 웹스터는 “아니요••• 곧 좋아질 겁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이 대답을 들은 베네트의 머리에는 ‘얼마 후 곧 좋아지리라!’라는 영감이 떠올랐다. 그는 처방전 뒤쪽에다 순식간에 “대낮보다 더 밝은 그곳, 우리가 믿음으로 보겠네•••”하며 이 찬송시를 4절까지 적어 나갔다.
이 찬송시를 건네받은 웹스터의 얼굴은 순간 환해졌다. 즉시 바이올린을 들어 올리더니 30분도 못 되어 「SWEET BY AND BY」의 곡조를 작곡했다. 가사와 곡조는 너무나 잘 어울렸다. 베네트와 웹스터, 그리고 간호원과 진료를 위해 찾아온 환자 하나, 이렇게 넷이서 이 곡에 맞추어 찬송을 부르기 시작했다. 그것이 이 찬송가의 최초의 연주였다. 우울증 환자인 웹스터가 창가에 앉은 모습을 보고 작사된 이 찬송시가 놀라운 치료 처방이 된 것이다. 이 찬송가가 병원에서 우렁차게 불리고 있을 때 한 사람이 병실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여러분, 길을 지나다가 이 찬송소리를 듣고 도저히 그냥 갈 수 없어서 들어왔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찬송가가 어디에 있었습니까? 저도 같이 부르게 해 주십시오.” 그는 엘크혼 교구 목사인 R. R. 크로스바(Crosbar)였다. 이 찬송가는 그날 저녁 교회 교인들에게 가르쳐졌고 전 엘크혼 시를 진동시키고 온 미국에 퍼졌다. 그리고 그것은 1868년에 「印章반지」(Signet Ring)란 찬송가집에 처음으로 편집되었다. 작자자 베네트는 1898년 6월 12일 인디아나 주 리치몬드에서 62세로 세상을 떠났으며, 이 찬송곡조 「SWEET BY AND BY」는 통일 214장의 “변찮는 주님의 사랑과”의 곡조로도 사용되고 있다.
(작품분석)
이 곡은 4/4박자의 16마디로 이루어졌다. 전체는 두마디단위의 프레이즈들로 이루어졌는데, 단지 후렴의 “며칠 후”(마디 9-10, 13-14)만은 붓점에 이은 긴 리듬이 마디단위로 반복되어 한마디단위로 세분화될 수 있다. 리듬적으로 이 곡은 2개의 약박적 8분음과 하나의 강박적 4분음이 한 단위를 이루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구조를 보인다. 단지 후렴에서만은 윗박적 8분음들이 보다 강한 악센트 효과를 가지도록 붓점으로 대부분 교체되었다. 선율적으로 두마디단위의 프레이즈들은 매번 상행했다 하행하는 활 모양의 형태를 띤다. “며칠 후”란 가사를 반복하는 마디 9-10, 13-14도 마찬가지다. 예외가 있다면 마디 15-16으로, 이곳에서는 시작하는 음들(“요단강”)이 앞서간 선율의 흐름을 지속하여 순차 하행한다. 형식상 이 곡은 두 단이 하나의 짝을 이루는 aa’bb’형태를 띤다. a와 b가 비교적 높은 음역 안에서 전개된다면, 이를 변형 반복한 a’와 b’는 상대적으로 낮은 음역 안에서 마무리되어 서로 구별된다. 그런가 하면 후렴의 “며칠 후”에서는 성부들이 각각 2개씩 나누어져 메아리적인 효과를 낸다.
등록일자: 2011. 1. 11
문영탁/나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