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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성스러운 십계명이라, 바흐 BWV 678-679 [Bach: Dies sind die heiligen zehn Ge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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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진규
저자: 나진규
등록일자: 2007-08-15

이것은 성스러운 십계명이라, 바흐 BWV 678-679
[Bach: Dies sind die heiligen zehn Gebot, BWV678, BWV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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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들은 『클라비어 연습곡 제3부』 중 제10-11번에 해당하는 코랄편곡이다. 이 곡들은 동일한 코랄을 한번은 페달을 포함해 5성부로, 다른 한번은 페달 없이 4성부로 편곡한 것이다. 이 곡들에 사용된 코랄은 13세기의 선율(곡명, In Gottes Namen fahren wir)과 루터에 의해 노래형식으로 만들어진 10계명의 가사(출애굽기 20: 1-17)에 기초한다(1524년). 가사는 12개의 절로 이루어졌는데, 첫 번째 절은 모세가 시내산에서 10계를 받게 된 배경을 알려주는 도입절인 반면, 마지막 절은 그리스도의 도움을 통해서만 우리가 10계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종합절이다. 나머지 10개의 절은 10계와 직접적으로 관련된다. 두 곡은 모두 믹소리디안적 G장조에 기초한다.
첫 번째 곡은 6/4박자의 총 60마디로 이루어졌다. 고정선율은 왼손의 두 성부에서 옥타브카논으로 등장한다. 반주성부들인 오른손의 두 성부와 페달은 코랄선율과 특별한 관계없이 진행한다. 그럼에도 오른손의 두 성부는 모방적으로 연주되는데, 이것은 코랄성부들의 카논적 진행과 기법적으로 비슷하다. 페달은 대부분 4분음진행에 기초해 상성부들을 리듬적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 곡은 5개의 코랄 행 단락과 그렇지 않은 5개의 단락으로 이루어졌는데, 이들 10개의 단락은 10계와 관련되는 것으로 보인다. 슈바이처에 의하면 자유로운 반주성부들은 세상의 도덕적 퇴폐를, 카논으로 연주되는 정선율은 신의 섭리를 상징한다고 한다.
두 번째 곡은 손건반들로만 연주되는 푸게타로서, 12/8박자의 35마디로 이루어졌다. 앞서간 6/4박자 곡이 셋잇단음적 진행으로 인해 2박자 식으로 연주된다면, 이곳의 12/8박자는 4박자 식으로 연주된다. 이 곡의 테마는 리듬(지그)뿐만 아니라 반복하는 음과 껑충껑충 뛰는 듯한 도약음을 통해서도 춤곡적인 성격을 띤다. 테마는 두 마디 반으로 이루어졌으며, 셋잇단음적으로 묶여져 총 10개의 악센트를 가지는데, 이 역시 10계와 관련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셋잇단음적 테마는 마디 12이하에서는 전위형으로 나타난다. 전체적으로 이 곡은 오르간 곡보다는 쳄발로 곡에 더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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