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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작품
우리의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바흐 BWV 688, BWV 689 [Bach: Jesus Christus, unser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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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진규
저자: 나진규
등록일자 : 초기자료

우리의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바흐 BWV 688, BWV 689
[Bach: Jesus Christus, unser Heiland, BWV 688, BWV 689]


이 곡들은 『클라비어 연습곡 제3부』 중 마지막 제20-21번에 해당하는 코랄편곡이다. 이 곡들에 고정선율로 사용된 코랄은 비텐베르크에서 출판된 13세기의 선율(1524)에 요한 후스(Johann Hus)의 라틴어 성가(“Jesus Christus nostra salus”)를 독일어로 옮긴 루터의 번역가사에 기초한다. 가사는 총 10절로 이루어졌으며, 하나님의 분노를 우리에게서 거두시기 위해 모진 고통을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지옥의 고통에서 구하실 것이라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제1절). 이 코랄은 ‘성만찬’과 관련된다.
첫 번째 곡은 d단조의 3/4박자에 기초하며, 총 118마디로 이루어졌다. 이 곡은 페달을 포함한 3성부의 트리오로 쓰여졌으며, 고정선율은 페달에서 온음들로 나타난다. 독립적인 건반들에서 연주되는 두 상성부는 카논식으로 쓰여졌다. 6마디의 주제는 마디단위로 아동반복하며 전개되는데, 인상적인 것은 핵심음형이 반진행하며 10도 음정에서 6도 음정으로 음역의 폭을 좁혀간다는 것이다. 주제는 8분음으로 진행하는데, 단지 마디 6에서만은 대선율을 도입하기 위해 16분음으로 연주된다. 마디 7이하의 오른손성부(대선율) 역시 마디단위로 이동반복하며 순차적으로 상행한다. 마디 112이하에서는 특이하게도 주제선율이 두 개의 상성부에서 원형과 전위형의 형태로 동시에 나타난다.
두 번째 곡은 f단조의 4/4박자에 기초하며, 67마디로 이루어졌다. 이 곡은 4성부 푸가로서, 코랄의 처음부분에서 가져온 테마를 둑스와 코메스의 형태로 반복한다. 이 주제는 빈번히 밀착진행 안에서 나타나는데, 이로 인해 음악적 긴장은 고조된다. 마디 57이하에서는 주제가 알토와 테너성부에 동시에 도입되는데, 인상적인 것은 알토에서는 원래의 음가로 연주되는 반면 테너에서는 두 배로 확대된 음가로 연주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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