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미옥
등록일자: 2006-11-11
김미옥: 리듬의 요소들, 아리스톡세누스 [Elementa rhythmica, Aristoxenus]
아리스톡세누스(Aristoxenus, 그리스, B.C. 330년경 활동)의 저서. 모두 2권으로 된 책인데, 그 중 제2권의 일부인 1〜36장만 전해온다. 리듬에 관해서 최초의 구체적 언급이 나타나는 책이다. 이 책은 리듬의 기본 단위에 대한 설명으로부터 시작하여 그것들의 배열 형태와 음보(音步, 그.pes, 영.Feet: 시의 운율)까지 다룬다.
(1) 리듬의 정의: 리듬은, 그리스어의 리트모스(rhythmos)에서 유래된 말로서, 원래는 ‘흐름’이나 ‘움직임’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아리스톡세누스는 리듬을 기본 단위가 있고 질서에 따라 움직이는 흐름으로 정의한다.
(2) 리듬가의 단위: 최소단위(chronos protos: ‘제1의 단위시간’)와 또 이 단위의 2배(diseme), 3배(triseme), 4배(tetraseme)의 리듬가를 갖고 있는 단위들로 이루어져 있다.
(3) 리듬의 배열 형태: 리듬의 배열이 음절적일 때는 단순리듬이라 하고, 한 음절에 여러 리듬가 또는 한 리듬가에 여러 음절이 붙어 있는 경우에는 혼합리듬, 여러 음절과 여러 리듬가를 갖게 되면 복합리듬이라 한다.
(4) 음보: 그는 리듬이 감각적으로 인지될 수 방법으로 <음보>를 제시하는데, 이 음보는 ‘오름’(발의 오름: arsis)과 ‘내림’(발의 내림: thesis)의 비례로 설명되고 있다. 즉, 하나의 음보는 오름(약박)과 내림(강박)의 위치와 시간단위에 따라 규정된다(근대에 와서는 arsis와 thesis가 각각 강박과 약박을 의미하는 용어로 변천된다). 그리고 그 시간적 길이(長과 短)에 따른 비례의 유형(genus)으로는 세 가지가 제시되어 있다: 1:1(dactylus: 2박자), 1:2(iambus: 3박자), 3:2(paeon: 5박자). 그리고 이 이외의 다른 비례들은 비이성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앞의 세 가지 유형들은 6세기 이후의 퀸틸리아누스와 8세기 이후의 성 아우구스티누스에 의해 계승, 확장된다.
고대의 음악은 다른 두 예술, 즉 시와 춤과 불가분의 관계였는데, 아리스톡세누스 역시 이것들의 리듬적 원리가 같다고 본다.